세월호, 한국교회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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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한국교회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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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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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 목사(세계선교협의회 부총무)

생각할 수록 참혹하고, 생각날 때마다 눈물을 멈출 수 없는 세월호 사고이후 한달이다. 재해는 늘 우리들 가까이에 있다. 지금과 같이 자연의 섭리가 깨어지고 온 지구가 병든때 일어나는 자연재해는 인간의 예방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일때가 많다. 이런 자연 재해 조차도 사실은 인류가 지속적으로 행한 삶의 방식, 특별히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것이기에 우리들은 지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과 부주의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해에 대하여는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분노를 억제하기 힘들다. 인간이 만들어낸 재해에 대하여는 철저한 자기 반성과 끝까지 책임을 지고 책임을 묻는 후속조치가 반드시 실행되어야 한다. 인간이 만든 재해는 잊어서는 안된다. 다시 일어나서도 안된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세월호 침몰의 이야기 중에 생각할 때마다 눈물을 참을 수 없는 부분은 많은 학생들이 “구명복을 입고 움직이지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믿고 따랐다는 부분이다. 고등학교 이학년, 말 안듣던 아이들이었을 게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소리를 높여야했을테고, 집에서는 부모님들 속도 좀 썩였을 아이들… 그런데 그 아이들이 위기 상황을 직감하고는 착하게 어른들의 말을 믿고 따른것이다. 정말 위험하구나, 느낀 순간 우리 아이들은 그 나이또래의 착한 심성으로 돌아가 의심하지 않고 어른들의 말을 따랐다. 그리고…. 생각할때 마다 눈물을 참을 수 없는 그 아이들의 마지막이다.

어른들은 사고 직후에도, 아직까지도 거짓말하고, 서로 감춰주고, 책임을 떠밀고, 누구를 희생양으로 삼아야하나를 가지고 시끄럽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수많은 선박 사고들이 화물 과적으로 일어난것을 몰랐던 바 아니거늘 그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반성하지 않았고, 변화의 노력이 없었다. 언제나 패거리를 지어 서로를 보호했고, 금권과 정권이 결합하여 이 지경까지 왔다. 그리고 아직도 누가 더 큰 죄인인가를 놓고 싸우는 중이다. 말 잘듣고 착했던 우리 아이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바를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세월호의 참사는 오늘의 한국 교회를 생각하게 한다. 말 잘 듣는 착한 기독교인들을 향하여 우리가 하는 말이 똑같다. “구명복을 입고 그자리에 가만히 있으라.” “ 구명복(내가 하는 설교, 내가 가르치는 성경공부)만 입고 가만히 있으라(순종하라, 침묵하라, 금권과 정권에 따르다)” 그리하여 아무 일도 하지않고 아무것도 보지 못한채 침몰하는 한국 교회안에 그대로 있다가는 어떤일이 일어날 지는 너무 명확하다. 세월호의 선장은 자격이 없는 이였고, 그마저도 선장이 아닌자가 조타석에 있었다. 한국 교회는 자격없는 자가 선장인체 지도자랍시고 행세한다. 한국 교회안에서 자격이 되는 선장은 침묵하고 있다.

세월호는 화물은 많이 실었는데 정리하지 않고 되는대로 쑤셔 박아놓은채 항해했다. 한국 교회는 한국사회가 한국의 기독인들이 해야할 일들은 많은데 그 일들을 정리하지도 않고어디에 무슨 문제들이 있는지 상관없이 교회안과 밖에 쑤셔박아 놓았다. 세월호는 시간을 맞추겠다는 욕심으로 무분별한 방향 전환과 속도 위반으로 빨리 달렸다.

한국 교회는 목회자 자신의 개인적인 명예와 금전적인 욕심에 의하여 신학과 목회의 방향을 어이없이 바꿔 버린다. 세월호는 참사를 당했다. 한국 교회도 참사를 당했고, 당하고 있다. 세월호 이후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발 뺌하기에 정신들이 없다. 한국 교회의 참사에는 누구도 책임지려하지 않는다. 아직도 한국 교회라는 침몰하고있는 큰 배 안에서 욕심들을 채우기에 여념이 없다.

인간이 만든 재해에 관하여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 같다. 우리들이 만들어낸 참사는 우리가 해결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한다. 한국 교회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참사로 어지럽다. 그런데 저마다 기도회를 열고, 회개한다고 광고한다. 어이없게도 하나님이 자기들의 편에 계시다고 세상과 교회를 기만한다. 세월호 참사에서 잃어버린 우리 아이들을 생각할때마다 한국 교회 참사로 잃어버린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눈물없이는 생각 할 수 없다.
이래저래 눈물이 많아지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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