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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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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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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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 목사(세계선교협의회 부총무)

진실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 진실이다. 과연 그런가? 많은 경우에 이기는 것이 진실로 탈바꿈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기는 것, 힘있는것이 진위를 가리는 척도를 조절 혹은 조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우리들은 진실을 보기보다는 힘을 보기를 원하고 힘있는 편에 서기를 원하며, 이기는 자와 함께 승리를 누리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는 것은 거짓이 되기도 하고, 힘이 없는 진실은 외면 당하기쉬운 것이다. 국정원의 선개개입 의혹은 진위를 가리기가 그리 쉽지 않아보인다.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인지 계산이 복잡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미 이긴 쪽이 있기 때문에 그쪽에 맟추??진실을 떠오르게 해야하는데 그 작업이 또한 만만치가 않은 것일 게다.

조류독감의 파장도 컸다. 그러나 동계 올림픽이라는 진실에 묻혀갔다. 정보유출 사태는 정말이지 어려운 진실게임이었는데 카드회사가 이기고 끝나가는것 같다. 진실은 이렇게 해서 “카더라”의 소문 속으로 사라지기도 하고, 더러는 오직 우리들의 가슴 속에 응어리져 남기도 하고, 약한자들의 희망으로 탈바꿈하기도 하면서도 존재한다. 아무리 비공개를 외쳐도, 아무리 숨기고 싶어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진실은 하늘처럼 크게 존재하는 것이라고 믿고 싶다.

지금까지의 역사속에서 한번도 예수그리스도의 진실이 이긴적이 없었다. 로마제국의 지배아래에서는 억압당하다가 국교로 인정되었으나 그 순간 모든 진실을 세상의 권력에게 맡겨버리는 결과를 낳았고, 세계교회 역사는 이기는 것이 진실이라는 쪽과 진실이 이긴다는 양쪽으로 갈라져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 같다.

한국교회 안에 진실은 존재하는 가? 존재한다면 그 진실은 무엇인가? 예수를 따르는 제자의 삶인가, 아니면 권력과 금력에 복종하며 그들의 진실에 비위 맞추는 삶인가? 이단들이 끝간데를 모르고 기존의 교회와 연합기관과, 교회 지도자들에게 달려드는 이때, 우리들에게 주어진 선택은 공개하고, 문을 열고, 까발려서 진실에 다가가는 것이다. 나를 드러내는 일은 어렵다. 특별히 나의 못난부분을 보이는 것은 아프다. 아파도 잘라내고, 도려내고, 이단들과 선을 긋고, 가난해지고, 힘이없어지고, 마침내 십자가를 질 수 있을 때까지 비참해지는 길 밖에는 없다.

다시 부활절이다. 이번주간에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재의 수요일을 보내면서 진정한 회개가 얼마나 힘이 드는일인가를 뼈저리게 느낀다. 진실을 외면했던 나의 죄를 회개하지않고는 부활도 없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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