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으로 복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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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으로 복음을 전합니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10.01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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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서 소외된 지역에 예수사랑 전하는 ‘인터서브코리아’
▲ 지난 3월에 열린 인터서브코리아의 미션 컨퍼런스 <사진=인터서브코리아 제공>

전문인선교란 ‘말씀’뿐 아니라 자신이 가진 전문성을 활용해 선교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전문인 선교사란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선교현장으로 가서 자신의 달란트를 활용해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다.

전문성은 선교지의 여러 환경 속에서 특화된 지식, 기술, 자원 등으로 보다 수월하게 선교를 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 변한다. 특히나 선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제적 환경에서도 전문성을 이용해 이윤을 창출함으로 더욱 안정적인 선교가 진행될 수 있다.

‘인터서브코리아’는 전문인 선교를 지향한다. 또한 비즈니스 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기 어려운 땅에 보다 쉽게 말씀이 전해질 방법을 골똘히 고민한다.

이들이 특별히 타깃으로 하는 지역은 아랍권과 아시아인들이 거주하는 지역. 이슬람권, 힌두권, 불교권의 미전도 종족을 향한 사역과 선교사의 우선적 배치를 추구하고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을 향해 일꾼을 파송하고 있다.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으로’ 선교단체 ‘인터서브코리아’와 만났다.

그날 드린 우리의 예배
어느 금요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사무실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ISK(Interserve Korea)예배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하나 둘 자리를 채워 앉고, 반주를 따라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예배는 그렇게 이어졌다.

잠시 안식년을 맞아 고국을 찾은 선교사, 조만간 타국으로 파송될 선교사 등 많은 이들이 모여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이날 설교는 특별히 영국 선교사 ‘팀’이 맡았다. 권성희 선교사의 남편인 팀 선교사는 현재 영국의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들과 모여 성경공부를 이어가기도 하고, 그들의 가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기도 한다.

권 선교사도 마찬가지.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과 동시에 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여 사역을 이어간다.

은퇴할 나이가 가까워가는 선교사들의 헌신 이야기에 함께 자리한 선교사들은 큰 도전을 받는 듯 했다. 매주 금요일 오전, 그렇게 인터서브코리아의 정기예배가 드려진다. 하나님 앞에 높고 낮음은 없었다.

오로지 복음을 전하는데 집중하는 그들은 서로의 간증 속 노하우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였다.

▲ 인터서브코리아의 본부 직원들. <사진=인터서브코리아 제공>

한국 인터서브의 시작
인터서브코리아는 지난 1990년 우리나라에 설립됐다. 먼저는 한국인터서브선교회라는 이름을 가지고 선교사들을 파송했다.

국제 인터서브는 여성들에 의해 시작됐다. 서양 여성들이 나서 인도 여성들을 돕고자 시작되었던 것이 바로 ‘제나나 의료 선교회’였던 것. 1833년 당시 남자 선교사를 만나는 것이 어려웠던 인도 여성들은 여자 선교사들을 통해 복음은 물론 경제적, 교육적 어려움에서도 조금씩 해방됐다.

1851년에는 두 명의 상위 카스트 인도 여성이 개종했다. 한 인도 왕자가 자신의 아내와 그녀의 사촌에게 글 읽는 법을 가르쳐줬고, 지루했던 그들이 도서관의 성경책을 발견해 읽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성경을 제외한 어떤 접촉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기독교로 개종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역사였다.

거기서 착안한 것이 바로 이들의 교육이었다.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 더욱 빨리 복음이 전파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처음엔 어려움을 겪었지만 힌두 남성들에게 서구식 교육이 전해지면서 그들 스스로 자신의 아내가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렇게 더욱 수월하게 교육은 진행됐고, 1867년까지 캘커타에서만 72개의 여성들의 마을이 개방됐고, 9개의 선교기지가 마련됐다.

한국에는 전 GMTC 원장 이태웅 목사가 1990년부터 인터서브 지도자들을 만나며 한국에 인터서브가 들어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또한 남진선 목사는 한국기독학생회(IVF)의 한국 총무로 사역하며 1995년 사우디아라비아로 파송되기 전까지 많은 기여를 했다. 당시 서울대 방사선과 교수로 재직하던 박재형 장로는 초대 한국 인터서브의 이사장이 됐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인터서브코리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고 방효원 선교사 이야기. 지난 6월 19일 자녀 둘과 함께 천국으로 간 방 선교사 부부는 인터서브코리아에서 파송된 이들이다.

방 선교사 부부는 서로 같은 꿈(선교)을 품고 선교훈련과정을 거쳐 캄보디아 땅을 밟았다. 그리고 그 곳에서 현지 언어 및 문화적응 훈련을 마친 후 첫 사역지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인해 사고를 당했다. 남은 자녀 다은 양과 다정 양은 친지들의 손에 자라게 되겠지만, 인터서브코리아는 이들 자녀를 위해 꾸준한 격려와 도움을 줄 예정이다.

현재 인터서브가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나라는 총 45개국. 국제 인터서브가 파송한 900여 명의 선교사들 중 인터서브코리아의 파송 숫자는 약 180명이다.

이들의 선교에 답은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서브의 시작인 여성사역을 비롯해, 보건ㆍ의료사역, 교육사역, 지역개발사역, 제자양육사역 등 복음을 전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인터서브코리아의 대표 박준범 선교사는 “이슬람권에서 선교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려운 점이 많은 편이지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 속에서 현지인들을 대하면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고, 친구가 된 후에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가지기 때문에 더욱 수월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관계전도가 무슬림들을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는 키워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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