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12신] 정준모 직전총회장, 전격 ‘용서’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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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12신] 정준모 직전총회장, 전격 ‘용서’ 결의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9.2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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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모 직전총회장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정준모 직전총회장은 징계처리를 위한 찬반토론을 통해 극적으로 용서를 얻어냈다.
노래방 출입사건과 제97회 총회 기습파회 사태로 교단 내홍을 불러일으켰던 정준모 직전총회장이 징계와 관련된 찬반토론 끝에 결국 총대들로부터 용서를 얻어냈다.

27일 저녁 제자교회 성도들의 자진 퇴장으로 속회된 회무에서는 정준모 직전총회장과 황규철 총무의 징계와 관련된 헌의안이 다뤄졌다. 헌의부는 정준모 직전총회장의 증경총회장 예우 박탈, 영구 총대 박탈, 황규철 총무 해임 등 40여 개 노회에서 올린 134개의 헌의안 목록들을 총대들에게 공개했다.

이날 총대들에게 배포된 헌의안은 △총회파행 사태원인 제공자 조사 △정 직전총회장 징계처리 △황규철 총무 해임 △기타 등으로 분류돼 있었다. 특히 정 직전총회장 징계와 관련된 헌의안은 48개였으며, 황규철 총무 해임과 관련된 헌의안은 85개나 됐다.

총대들은 우선 정준모 직전총회장 징계와 관련된 헌의안부터 다루기로 결정한 후, 징계에 대한 안건처리를 위한 찬반토론을 진행했다. 정 직전총회장에 대한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며 반대의 입장을 피력한 총대들은 죄증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점, 총회의 징계 결정이 사회법으로 문제가 돼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점, 이미 사과를 많이 했기 때문에 용서하는 것이 옳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징계를 촉구한 총대들은 목사로서 노래방에 출입한 것 자체가 도덕적 결함에 속하는 것이며, 총대들 앞에서 사과한 것도 진정성이 의심되고, 이 같은 행동은 이미 자신의 잘못을 시인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찬반토론을 거친 후에는 정 직전총회장의 신상발언도 이어졌다. 정준모 목사는 “무엇이든지 각오하고 있다. 단, 총회장이 됐을 때 협박과 음해가 있었다”며 “CBS를 교단 명의로 고소해 추락한 저의 명예를 회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목사는 “노래주점 출입과 도우미 접대, 성매매와 관련된 문제는 이미 광주지방법원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며 “여러 음해에 의한 것들도 사회법 소송을 통해 모두 이겼다. 지금까지 총회 일을 하면서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 그만큼 청렴하게 살려고 노력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제97회 총회의 기습파회는 당시 상정된 긴급동의안을 다룰 경우 교단이 부끄러워지는 일이 발생할까봐 이를 피하려고 한 행동이지만 총대들에게 결과적으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안명환 총회장은 “우리는 총회 101년을 출발하고 있다. 더 이상 정 직전총회장의 죄를 따지지 말고, 용서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 모두는 죄인이다. 따뜻하게 안아주자”고 말했지만 총대들은 가부를 물어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오정호 목사가 마지막 발언자로 나서 “저는 지난해 총회파회 당시 비대위를 출범시킨 임시의장이었다”며 “정 직전총회장이 선거관리위원장 등과 같이 공직에 대해 스스로 자제를 한다고 약속한다면 용서해주는 것이 옿다”고 주장했고, 많은 총대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결국 총대들은 정 직전총회장의 징계를 전격 철회하고, 용서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기습파회에 대해 총대들에게 사과하고, 자신과 총대들 간 관련된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고 밝힌 정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교단에 꽃피우게 돼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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