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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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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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5.0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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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우리 민족은 역사는 있으나 역사의식이 없다고 말한 모 교수의 말이 생각난다. 일본의 아베수상은 국제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사참배를 강요하고 있다.

많은 사람을 죽이고, 전쟁의 원흉들을 경배하는 행위이다. 국제적 역사의식이 없기 때문에 자국의 이익과 자신의 정권연장을 위해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어느 민족보다도 비참한 역사를 살아왔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곧 그런 역사를 잊고 산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독일의 히틀러에 의해 6백만이 살해 당했다. 하지만 그들은 용서했다. 그러나 고난 받은 역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히브리대학의 한 교수는 “독일을 용서한다. 그러나 그들의 행한 일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기록하였다.

우리는 6.25 사변, KAL기 사건,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건, 그리고 36년 동안 일본의 압제를 겪었다. 그러나 그날들의 역사를 잊어버리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

역사의식이 없는 백성은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정확한 방향설정이 없다. 곧 정당히 행해야 할 삶의 원리를 잊어버리고, 혼합주의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역사를 읽고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역사를 분석한다. 또 다른 사람은 역사의 좋은 점은 택하고 나쁜 점은 수정하는 역사수정주의자들이다.

그러나 새 역사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도 있다. 역사의식이 없는 사람은 새 역사를 만들어가지 못한다.

역사는 잊고 살 일도 아니요, 불행한 과거역사를 기억하며 후회할 일만도 아니다. 역사의식을 분명히 가지고 다시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새 역사를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우리는 은혜를 잊고 살고, 하나님으로부터 도움 받았던 일들을 잊고 살 때가 있다. 바울은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 라고 하는 역사의식이 분명했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표상이었고, 다윗도 “나의 걸음을 세시면 하나님은 인도하셨다”라고 하였다.

이 민족과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길은 분명한 구속사적 역사의식과 새 창조의 역사의식을 재인식하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참된 역사의식은 새 역사의 에너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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