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과 25년째 함께한 ‘거리성탄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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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과 25년째 함께한 ‘거리성탄예배’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2.12.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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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일복지재단 개최, ‘2012 거리성탄예배’에 소외된 이웃 2천5백여 명 참석

▲ 성탄거리예배에 참석한 2천5백여 명의 소외된 이웃들은 이날 겨울파카와 도시락, 방향제, 호떡믹스, 물로 구성된 선물을 안고 다시 각자의 거처로 향했다.

지난 25일 오전 12시부터 한 시간가량 청량리역 지하철에는 성탄 선물을 든 소외된 이웃들이 한동안 차량 칸마다 가득 차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다일복지재단이 주최한 제25회 성탄거리예배에 참석한 2천5백여 명의 독거노인 및 노숙자,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이웃은 예배 후 지급된 성탄선물을 들고 각자의 거처로 향했다. 참석자 중 일부는 오늘 행사에 관한 일을 화제로 도착지까지 이야기를 나누기도했다.

다일복지재단은 지난 25일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 본부에서 ‘제25회 거리성탄예배’를 드렸다. 독거노인과 노숙자 및 주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계속된 성탄예배는 이날 손범수, 신은경 아나운서의 공동사회로 진행됐다.

최일도 목사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제목으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특별한 성탄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문화체육관광부 김용환 차관도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위가 빨리 찾아왔는데, 이럴수록 서로 따뜻함을 나누는 손길이 필요하다”며 “성탄절을 맞아 정부도 사랑과 기쁨 행복이 가득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축사를 전했다.

성탄예배에 앞서 KBS 생방송 아침마당에 출연한 최일도 목사는 “연로한 노숙인 한분을 만나 밥퍼운동을 시작한지도 벌써 25년을 훌쩍 넘었다”고 말하며 “가진 돈이 없어 얼마 안되는 노숙자 분에게 라면을 대접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선 것이 밥퍼운동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거리성탄예배와 함께 이날에는 소망교회 난타공연팀과 뷰티풀 마인드의 첼로 5중주, 엘로우찬양팀이 함께하는 평화 공연도 열렸다.

예배 후 다일복지재단은 겨울파카와 도시락, 호떡믹스, 방향제, 물로 구성된 성탄 선물을 참석한 소외된 이웃에게 전했다. 이날 봉사는 사랑의교회와 외한은행 나눔재단, 한양대, 허벌 라이프, 해병전우회에서 참석한 3백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다일교회 김유현 목사와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민동석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권택명 외환은행 상근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서울 세종문화대극장에서는 오는 29일까지 다일공동체 설립과정과 나눔의 의미를 전하는 뮤지컬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이 열린다. 이번 뮤지컬 시나리오는 효진교회 이영주 담임 목사의 아들인 이다윗 작가가 담당했다. 이다윗 작가는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한 후 연출과 시나리오 공부를 병행해온 바 있다. 

▲ 지난 25일 정오부터 한 시간가량 청량리역 지하철에는 다일재단 2012년 성탄거리예배에 참석한 소외된 이웃들이 한동안 차량마다 가득했다. 사진은 행사가 개최된지 3시간이 지난 오후 1시 청량리역 열차 안의 모습. 차량은 첫칸부터 마지막 칸까지 이날 비슷한 모습이 한동안 계속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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