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있고 성숙한 장로교 총회 기대한다
상태바
내실 있고 성숙한 장로교 총회 기대한다
  • 운영자
  • 승인 2012.09.05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은 장로교 각 교단의 총회가 열리는 달이다. 9월 10일부터 예장대신을 필두로 17일부터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백석, 예장고신 총회가 열린다. 18일부터는 기장총회와 예장합신, 예장개혁총회 등이 열리게 된다. 장로교파가 너무 많아서 총회 개최 날짜와 장소 등을 일일이 기억하기도 어렵고 열거하기도 힘이 든다. 부디 교회일치운동이 적극적으로 전개돼 숫자적으로 대폭 줄어들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특히 금년 주요 장로교단들의 총회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1912년 한국의 장로교 총회가 설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한국장로교의 지난 한 세기를 돌아보고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첫 걸음이 된다는 점에서 무엇을 자축하며, 감사하며, 반성하며, 결단할 것인지 기대되는 바가 크다. 금년 총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임원선거가 과열되거나 대사회적인 사명과 미래비전보다 교회 내부문제에만 급급한 비능률적인 총회가 되지 않길 바란다.

이번 총회의 핵심사안은 ‘통합’과 ‘자정’, ‘교회수호’ 등으로 모아질 전망이다. 그중에도 교회일치, 통합 문제는 교회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여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되는 바가 크다.

확실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현재 한국 교회는 장로교단만 300여 개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장로교단 뿐 아니라 기타 교단들까지 합치면 통계를 가늠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니 ‘교회일치’문제는 이번 기회에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사안이라 생각된다.

이번 총회는 교회일치문제 외에도 교회연합기구와 관련된 교단들의 관계설정, 내년에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부산총회에 대한 교단들의 입장, 교회공격세력에 대한 대응방안, 교회자정문제, 이단사이비집단에 대한 대처방안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로교단 총회는 교회가 안고 있는 안팎의 주요 이슈들을 비중 있게 다루는 성숙한 총회가 됐으면 한다.

병든 사회를 치유하고 실망 속에 사는 이들에게 소망을 주며, 이 나라와 민족에게 방향을 선도하는 교회로서 자리매김하는 성숙한 총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