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연합기구 탄생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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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연합기구 탄생 초읽기
  • 승인 2002.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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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교회협 발전적 해체 '찬성여론' 확산 한국교회 내 진보와 보수를 하나로 묶는 명실상부한 대표 연합기구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각 교단에 보낸 헌의안을 교회협과 한기총 양 기관에 가입돼 있는 통합이 먼저 만장일치를 통과시킴에 따라 다른 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헌의안을 1년간 연구나 보류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됐던 통합이 아무런 이견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에 따라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교단들도 헌의안 통과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게다가 합신, 대신 등 중·소형 교단들도 이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대표 연합기구 구성’에 적극적이다.

이로써 지난 5월 통일된 연합기구 결성을 허락한 기하성, 예성과 지난해 통과시킨 합정, 기장까지 포함한다면 23개 회원 교단 중 감리교를 제외한 22개 교단의 무난한 지지가 예상된다.

이런 외형적인 성과와 더불어 신임 총회장들이 이 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대표 연합기구 구성을 한층 가깝게 만들고 있다. 최병곤목사(통합)는 “교회협과 한기총을 한 기구로 만들어 기독교가 한 목소리를 내자는 것인데, 그 핵심적인 역할은 우리 교단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진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명수목사(합동)도 “현 교회협과 한기총의 구조론 한국교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 내지 못하고,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두 기구는 발전적 해체를 해야한다”고 언급, 두 기구 해체를 통한 ‘대표 연합기구’ 구성을 역설했다.

다시 말해 장로교회를 대표하는 합동과 통합은 77년의 역사만 자랑하는 교회협과 유명무실한 교단까지도 회원으로 받아들인 한기총으로는 시대의 흐름을 대변할 수 없다는 한계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합정, 기장, 합신, 대신 등 중·소형 교단들도 교회협과 한기총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교단장협의회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교단장협의회의 앞으로 과제는 교회협과 한기총을 어떻게 끌여들일 것과 신임 교단장들의 다양한 입장을 어떻게 하나로 묶을 것인가에 있다.

이와 관련, 교단장협의회 관계자는 “교회협과 한기총이 자발적으로 통합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교단장협의회는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구의 탄생을 조련하는 중간자 역할에 만족한다”며 교단장협의회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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