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깊이 주님의 사랑과 섬김을 새깁니다”
상태바
“마음 깊이 주님의 사랑과 섬김을 새깁니다”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1.04.29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석대·백석문화대, 고난주간 세족식 거행

▲ 백석대학교 하원 총장을 비롯한 교수진들이 제자들의 발을 닦으며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백석대학교(총장:하원) 및 백석문화대학(총장:고영민)의 교수들과 학생들은 지난 18일과 19일, 21일 3일간 세족식을 갖고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랑을 되새겼다.

백석대학교 교목실에서는 매년 1학기 중 교수들이 학생들의 발을 닦아주는 세족식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을 섬기는 교수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제자들에게 참사랑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날 교수들은 저마다 학생들의 발을 씻어주었고, 학생들은 자신의 맨발을 닦아내는 섬김의 손길을 통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사제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다.

양 대학 전체 학부 교수와 재학생 중 지원자에 한해 실시한 이번 행사는 백석대학교 교수 118명, 학생 200명, 백석문화대학 교수 53명, 학생 100명 등 총 171명의 교수들과 30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그동안 세족식은 매년 스승의 날에 맞춰 진행됐다. 섬김받는 스승의 모습을 떠나 먼저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고난주간에 맞춰 한 달 앞당겨 세족식을 진행하며, 제자를 아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다. 또 대화의 시간을 통해 사제간의 정을 돈독히 했다.

3일간의 세족식 행사에 참여한 관광학부 김정희 교수는 “학생들의 발을 씻겨주며 섬김의 정신과 사랑을 전해준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학생들에게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사랑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이러한 사랑을 받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학생에게 오늘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진정으로 학생들을 섬기는 참된 스승이 되겠다”고 말했다.

세족식에 참석한 학생 역시 “교수님들의 섬김 앞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무릎 꿇으신 교수님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섬김을 보았고, 나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시는 열정을 보았다”고 고백했다.

양 대학의 세족식은 올해 다섯 번째로 세족식에 참여한 교수들은 위엄을 버리고 학생들 앞에 무릎을 꿇었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맨발을 만지며 씻기는 손길을 느끼며 스승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에게 권위보다는 사랑과 섬김으로 다가가는 스승의 모습을 보이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이날 세족식은 요한복음 13장 말씀이 바탕이 됐다.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기를 시작하여…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