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수쿠크 ‘대통령 하야’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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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 수쿠크 ‘대통령 하야’ 발언 논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2.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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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자금 유입 위험성 강조한 것” 해명

수쿠크법 반대 전면에 나섰던 기독교가 ‘종교간 대립’으로 비쳐질 수 있는 오해에 대해 진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취임예배에서 설교자로 나선 조용기 목사의 ‘수쿠크 관련 대통령 하야’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교계 일각에서는 이 일이 정치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사태 수습에 고심하고 있다.

조 목사는 이날 수쿠크법과 관련해 “저는 어제 정부 책임자와 한 시간 동안 호텔 식당에서 논쟁을 했다”고 소개하고 “만일 이슬람 펀드에 정부가 동의를 하면 나는 영원히 대통령과 싸우겠다. 대통령을 당선시키려고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노력을 한 것만큼 하야시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목사는 “쉽게 생각하지 말라.(중략) 얼마 안 있으면 4월 재보선”이라며 “이슬람 지지하는 사람이 나오면 기독교인들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조용기 목사 대통령 하야 발언’ 등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화돼 일반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조 목사는 지난달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슬람 자금의 유입이 본 국가와 사회에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해 말한 것일 뿐, 대통령의 하야를 의도적으로 거론한 것은 결코 아니”라며 의도와 다르게 왜곡돼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치권 인사들을 직접 찾아가 수쿠크 반대 입장을 전달해온 한기총도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지난달 25일 열린 임원회를 통해 해명했다.

길자연 목사는 “내가 안상수 대표와 만났을 때 낙선운동에 대해 언급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수쿠크 반대는 반기독교적 입장이 아닌, 애국적 입장에서 엄청난 국가적 재앙을 염려해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길 목사는 “수쿠크가 도입되면 이슬람 샤리아법이 우리나라 법 위에 서게 되기 땜누에 합법화가 될 경우 각종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 “이렇게 위험한 수쿠크에 대해 아무 종교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우리가 정치권과 협의에 나선 것일 뿐 공적으로 낙선발언에 대해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기총은 자유선진당 대표 이회창 총재가 교계의 수쿠크법안 반대운동을 전개하는 것과 관련 ‘교회 권력화’로 몰아가면서 비판한 것에 대해 항의키로 하고 조만간 자유선진당을 방문해 기독교계의 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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