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샬롬의 기운이 넘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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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샬롬의 기운이 넘치게 하라”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08.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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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광복 65주년’ 맞아 평화와 화해 촉구 성명서 발표

“한반도에 정의와 평등과 자유가 조화되는 인간존엄의 샬롬 공동체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이 인내심을 갖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회장:김영한 박사)가 지난 14일 광복 65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당사자들의 대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회장 김영한 박사(전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장)
학회는 “우리 민족이 일제 36년간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광복의 감격과 기쁨을 누린지 올해로 65년이 되었다”며 “민족을 향하신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광복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민족은 남과 북으로 갈라져야 했고, 피비린내 나는 동존상잔의 처절한 전쟁을 겪었을뿐만 아니라 작금에 이르기까지 민족의 생존이 걸린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문제는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냉전의 차디찬 먹구름 아패 휩싸여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의와 평등과 자유가 조화되는 인간존엄의 샬롬 공동체를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는 그리스도의 왕국을 선포해야 하는 선지자적 사명에 통감한다”며 “한반도에 샬롬의 기운이 충만하기를 기도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남한과 북한의 지도자들이 즉시 진정성을 가진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천명했다.

학회는 “한국과 북한이 보유한 모든 화력과 여기에 미군과 중국군의 화력이 또 다시 일시에 폭발한다면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대재앙이 되고 말 것”이라며 “남과 북의 위정자들은 그 어떤 정치적 명분도 한반도의 평화보다 앞설 수 없음을 인정하고 즉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북한은 자신들의 체제 유지를 위해 천안함 폭침사태 같은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해야 하며, 한국 또한 대승적 견지에서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전쟁의 당사자였던 미국과 중국은 군사적 수단이 아닌 대화의 수단을 강구하고, 즉각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학회는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초강대국들의 군사적 이해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곳이다. 지금도 한반도 주변의 하늘과 바다에서는 세계적 규모의 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뛰어노는, 오래 전 구약의 선지자들이 꿈꾸던 샬롬의 시대가 한반도에 임할 수 있도록 중국은 탈북자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국제난민의 지위를 보장해야 한다. 또한 미국과 중국은 남한과 북한의 대화의 장으로 끌여들여 세계평화를 위한 대안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한상렬 목사의 무단방북과 종북주의적 행동은 순교의 피를 흘린 성도들과 자유 민주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한국 교회의 뜻에 위배되는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또한 “교회는 다가오는 메시아의 왕국을 증언할 위임을 부여받은 공동체로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한 대화를 위해 정부 당국이 적극 임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며 “전쟁의 화염에 휩싸일 예루살렘을 보시고 우시며 ‘평화에 관한 일’을 호소하시던 주님의 마음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는 일에 기도하고 적극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광복 65주년 맞아 한반도 평화와 화해 위한 당사자들의 대화 촉구한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에베소서 2장 14절)

우리민족이 일제 36년간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광복의 감격과 기쁨을 누린지 올해로 벌써 예순 다섯 해가 되고 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바벨론의 포로에서 벗어나 조국으로 돌아올 때 그 감격을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시편 126:1)

지난 예순 다섯 해를 돌아보건대 우리는 우리민족을 향하신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광복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민족은 남과 북으로 갈라져야 했고, 또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처절한 전쟁을 겪어야했다. 이 전쟁으로 인해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고귀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으며 온 국토는 폐허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전쟁의 상처를 딛고 남한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어 1960년 국민소득 67불의 세계 최빈국에서 이제는 세계에서 10번째로 수출을 많이 하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정치적인 면에서의 성숙과 성장도 실로 눈부시다 할 수 있다. 우리국민은 삼십 여 연간의 군사독재를 국민의 힘으로 종식시키고 이제는 자유로운 투표를 통해 정권을 바꿀 수 있는 국제사회에 자랑할 만한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하였다.

그러나 우리민족의 생존이 걸린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문제는 진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북은 핵무기로 남을 위협하고, 남은 최첨단 미사일로 여기에 대응한다. 육십년 전 한반도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미국과 중국 역시 각기 최신예 무기를 동원해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지금도 한반도의 서쪽과 동쪽의 바다에서는 세계최대의 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지구의 다른 지역에서는 냉전이 이미 끝났건만 오로지 한반도만이 냉전의 차디찬 먹구름 아래 휩싸여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는 시대를 향해 다가오는 그리스도의 왕국을 선포해야하는 선지자적 사명을 통감하지 아니할 수 없다. 본 학회는 정의와 평등과 자유가 조화되는 인간존엄의 샬롬 공동체를 궁극적으로 지향하는바 한반도에 이러한 샬롬의 기운이 충만하기를 기도하며 교회와 사회 앞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천명한다.

1. 우리와 우리 후손의 생존이 걸린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남한과 북한의 지도자들은 즉시 진정성을 가진 대화에 나서야 한다.

한국과 북한이 보유한 모든 화력과 여기에 미군과 중국군의 화력이 또 다시 일시에 폭발한다면 그것은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대재앙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태복음 5:9). 이제 남과 북의 위정자들은 그 어떤 정치적 명분도 한반도의 평화보다 앞설 수 없음을 인정하고 즉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북한은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천안함 폭침사태 같은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해야하며, 한국 또한 대승적 견지에서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

2.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국전쟁의 당사자였던 미국과 중국은 군사적 수단이 아닌 대화의 수단을 강구하고 즉각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초강대국들의 군사적 이해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곳임을 우리는 안다. 하여 지금도 한반도 주변의 하늘과 바다에서는 세계적 규모의 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마태복음 26:52) 우리는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며(이사야 2:4),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는(이사야 65:25), 오래 전 구약의 선지자들이 꿈꾸던 샬롬의 시대가 한반도에 임하기를 소망한다. 중국은 탈북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저들에게 국제난민의 지위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미국과 중국은 남한과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여 함께 세계평화를 위한 대안을 진지하게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

3. 교회는 다가오는 메시아의 왕국을 증언할 위임을 부여받은 공동체로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한 대화를 위해 정부 당국이 적극 임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

교회는 다가오는 메시아 왕국의 파편적 선취이다. 메시아 왕국은 샬롬의 공동체로서 평화와 화해의 나라이다.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평화와 화해의 복음을 힘써 전해야 할 우리 그리스도인은 증오가 아닌 관용을, 싸움이 아닌 화해를, 칼과 창이 아닌 “평안의 매는 줄”(에베소서 4:3)을 외쳐야 한다. 이제 우리는 전쟁의 화염에 휩싸일 예루살렘을 보시고 우시며 “평화에 관한 일”(누가복음 19:42)을 호소하시던 주님의 마음으로 한반도의 ‘평화에 관한 일’에 기도하면서 매진해야 할 것이다. 한상렬 목사의 무단방북과 종북(從北)주의적 행동은 순교의 피를 흘린 성도들과 자유 민주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한국교회의 뜻에 위배되는 것임을 천명한다. 아울러 우리는 굶주리는 북한 동포들을 살리고 이 땅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당국자들이 인내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회장 김영한

부회장 수석: 김성봉(신반포중앙교회)

교육: 강경림(안양대) 교회: 장현승(과천소망교회) 최길학(여의도순복음광명교회) NGO: 송길원(하이패밀리) 사회: 김재진(숭실대) * 감사: 이상원(총신대), 허태성(강변교회)

* 총무이사: 조종건(미래사회연구소) * 재무이사: 신현수(평택대) * 기획이사: 김은수(숭실대)

* 학술연구이사: 서충원(서울신학교) * 편집이사: 소기천(장신대) * 홍보섭외이사: 김종걸(침신대)

* 국제교류이사: 최윤식(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 발전이사: 김장대(숭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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