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자녀 사교육비 걱정을 계속해야 하는가
상태바
(99) 자녀 사교육비 걱정을 계속해야 하는가
  • 운영자
  • 승인 2010.07.02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 젊은 아빠들 83%가 자녀 교육비를 걱정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3국 가운데 한국의 젊은 아빠들이 자녀 교육비 걱정을 제일 많이 한다는 조사 결과다.

지난 5월 20일 일본 베네세 차세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만 0~5세 아이를 기르는 한ㆍ중ㆍ일 3개국의 젊은 아빠 6,248명을 상대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각각 1,800명, 도쿄 1,602명, 서울과 경기도 8개 도시에서 1,046명의 아빠가 참가했는데 아이들의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것이 염려라고 답변한 아빠들의 비율이 한국에선 83.9%에 이른 반면, 베이징 55.6%, 상하이 56.1%, 도쿄 68.7%에 그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육아비용 부담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도 도쿄 58.0%, 베이징 53.2%, 상하이 53.1%에 머문 반면, 한국은 77.1%였다. 그러니까 한국의 아빠들은 다른 나라 아빠들보다 자녀 교육비 부담이나 육아 비용 부담에 훨씬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이런 통계를 접하면서 우리나라 젊은 아빠들의 걱정은 인재(人災)에서 비롯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사람이 만들어 낸 재앙이라는 것이다. 자녀 사교육비를 쓰지 않아도 되었는데 우리 스스로가 남보다 더 많이 써서 아이들을 잘 되게 하려다가 염려를 배가(倍加) 시킨 것이다. 우리는 자녀 교육에 거의 염려하지 않아도 될 방책을 알아야 한다.

사실 우리는 자녀 교육을 위해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염려하지 않으려면 첫째, 우리 집 자녀를 남의 집 자녀와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냐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얼마든지 가능하다. 사람들은 남의 집 자녀와 우리 집 자녀를 비교하여 더 낫게 하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심지어 기러기 부모가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자녀 교육에 심혈을 기울인다. 우리는 자녀들을 다른 집 자녀들과 비교해서 잘 되게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을 넘치게 받는 자녀가 되게 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부모들의 철학이다. 철학부재로 말미암아 자녀들은 값 비싼 학원에 다니느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고생하며 심성은 사막화 되어가고 있다.

둘째, 자녀의 양육문제, 건강문제, 교육문제, 인성 문제 등 일체를 하나님께 맡기면 염려를 하지 않게 된다. 혹시 조금이라도 염려가 된다면 아직도 덜 맡긴 것이다. 염려가 찾아오면 기도 중에 다시 맡겨야 한다. 새벽기도 때 맡겼는데 낮 시간쯤 되어 염려가 찾아왔다면 일터에서라도 잠시 기도하여 염려를 떨어버려야 한다. 혹시 저녁에 염려가 찾아온다면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나님께 우리의 염려를 모두 맡겨야 한다. 하나님께서 염려해 주시고 키워주시면 사람 100명, 1,000명, 10,000명이 염려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훨씬 나은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은 아주 100% 완벽하시다. 우리는 자신들이 염려하면서 살도록 되어 있지 않고 모두를 하나님께 맡기고 염려 없이 살도록 만들어졌다(빌 4:4-7).

셋째, 우리는 자녀들에게 성경을 읽히고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15세가 되기 전에 신구약 성경을 최소 10번을 읽히고 또 소요리 문답이나 대요리 문답을 외우게 하면 아이들은 타락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건전하게 자라가게 된다. 오늘 우리 자녀들에게 성경을 많이 읽히고 기도하는 법을 가르친다면 거의 확실하게 모든 사람 위에 뛰어난 일물이 될 것이며 이 사회에서 쓰임 받는 자녀들이 될 것이다(신 28:1-14).

넷째, 위와 같은 방법을 썼는데도 아이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는 반드시 부모 자신들에게 문제가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 모든 죄가 다 죄이지만 특별히 반(反)교회 행위, 반(反)정부 행위, 반(反)가정 행위 등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위의 세 가지 죄는 우리 자신과 자녀들을 비참하게 만드는 죄들이다. 우리는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죄로부터 탈피해야 한다(고후 7:1).

이제 우리는 지난날의 사교육에 매달리지 말고 교육 철학을 바꾸고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을 다른 사람의 아이들과 비교하여 더 나은 아이가 되게 하겠다는 생각을 접고 자녀들을 아예 하나님께 맡겨 하나님께서 맡아 교육하시도록 기도에 전념해야 한다(행 1:14). 
                                                                                 김수흥<교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