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운동, 영적 연합부터
상태바
일치운동, 영적 연합부터
  • 승인 2002.04.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교회의 연합은 이른바 기구대 기구의 연합을 말하는 구조적 연합이나 진보나 보수로 나뉘는 닮은꼴 연합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한국 장로교회의 죄책선언이 있어야한다.

한국장로교연합회(대표회장:장효희) 한국장로교회정체성회복위원회(위원장:이종윤목사)가 지난달 28일 오후 4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종윤목사는 ‘장로교 정체성 회복을 위하여’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구조적·닮은꼴 연합보다는 영적인 연합을 기초로 교단간의 강단 교류와 학생 교류, 총회 공동 개회 등의 실질적인 일들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교회가 힘을 갖기 위해 연합해야 한다는 교권주의를 위한 구조적 연합이나 자기들과 비슷한 모양과 틀을 가진 사람끼리 연합하는 닮은꼴 연합도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고 이같은 교회연합은 성도들이 원하는 것이 아님을 지적했다.
이목사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방안을 제시, ▲교단간 강단 교류 ▲인정된 신학교 간 교수 및 학생 교류 ▲캠퍼스 안에 각기 다른 건물을 가지되 연합도서관과 연합 채플 시도 ▲같은 지역의 교회 또는 교인들의 연합사업 추진 ▲총회 시 공동 개회예배 실시 ▲교회일치를 방해하고 있는 국제기구와의 연대활동 잠정 보류 ▲신학적 입장차 인정 ▲장로교 신학회 조직 등의 실질적인 사업들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규홍교수(한신대)는 ‘한국 장로교회의 정체성 형성과 실천적 방안’이라는 발제에서 “먼저 분열된 한국 장로교회의 일치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다양성 안의 일치 ▲공동의 선교적 소명 발견 ▲일치운동의 주체로서 평신도 지도력을 배양 등의 사업 전개를 주장했다.

연 교수는 또한 “한국 장로교회가 하나님과 민족의 역사 앞에 우리의 분열을 회개하는 ‘한국 장로교회의 죄책선언’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이와 함께 교단별 신학자들을 중심으로 ‘한국 장로교 신학연구소’를 공식적으로 구성해 정체성 회복을 위한 장로교 전통의 연구와 예배의식을 비롯한 실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