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대행-연회 감독-감리사 ‘3자 간담회’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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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대행-연회 감독-감리사 ‘3자 간담회’ 갖자”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03.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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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감리사기도회, “순수성 잃었다” 쓴 목소리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연회 감독들, 감리사들이 모여 간담회를 진행하자. 감리교 문제 해결을 위한 끝장 토론을 벌이자.”

감리사들이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태 해결을 위한 3자 간담회를 요청하기로 했다.

전국감리사기도회준비위원회는 5일 오후 1시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에 모여 기도회를 진행, 1시간여의 토론 끝에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연회 감독, 감리사들 간의 3자 간담회를 열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기도회의 순수성을 잃었다”는 쓴 목소리와 함께 참여율이 10% 정도에 그치는 참담함을 맛보았다.

감리사들은 자유롭게 진행된 토론에서 “감독회장 직무대행, 연회 감독, 감리사 3자가 감리교 문제 해결을 위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하고, “평신도 지도자들이 오해할 소지도 있지만 현안 해결 위해 감리사들이 헌신적으로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은 제안에 대해 공감했다.

감리교 문제의 당사자인 고수철 목사와 김국도 목사의 동반 사퇴에 대한 주장도 제기됐다. “민의와 여론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연회 감독들, 감리사들이 고수철 목사와 김국도 목사의 공(功)과 과(過)를 확인하고 인정해 준 뒤 대승적 차원에서 동반 사퇴하는 것으로 하자”는 주장이었다.

연회 감독들에 대해서는 “현재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연회 감독들의 ‘당선자’ 신분에 대한 시비는 불문에 붙이고, 감독회장 선거를 위한 논의만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경우 “차제에 감독회장이 선출되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고, 본인은 감독회장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도록 선언하도록 하자”는 의견이었다.

이날 토론의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3자 간담회가 진행돼야 하며, 당사자들의 동반 퇴진에 대한 대승적 결단 또한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한편 이날 ‘전국감리사기도회’ 참석 인원은 30여 명. ‘제1차 전국감리사대회’ 때보다 참석률이 저조했다. 전국의 감리사들은 202명, 10%를 조금 넘는 인원만이 참석했을 뿐이었다.

감리사들은 ‘기도회가 순수성을 잃었다’고 규정했다.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동료 감리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분위기를 알아보았다는 한 감리사는 “어제 전화를 했더니 순수한 모임이 아니라는 반응이었다”면서 “순수성을 잃어버리면 동참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또한 “기도회에 대한 순수성이 의심되고 왜곡되는 만큼 순수한 인물들이 나서서 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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