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보다 엄격한 사람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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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보다 엄격한 사람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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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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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복목사<할렐루야교회>


목회자는 종종 천주교에 구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 분들에게 되돌려 질문을 해 본다. 구원이 그러면 개신교에 있는가?

평신도들은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 힘들어 한다. 구원이 장로교에만 있는가?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에 있는가? 장로교에 있다면 어느 장로 교단에 있는가? 구원은 예수님 그리스도 한 분에게 있다. 종단이나 교단이나 종파나 어떤 특정 신학이 구원의 주체가 아니고 예수님 그 분만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유일한 구원자이다. 신학적으로 이 대답이 옳다. 누구든지 예수가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그러면 사람이 성경과 신학을 어느 정도 잘 이해해야 구원을 받는가? 성서론, 신론, 기독론, 성령론, 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 모든 교리를 성경적으로 정확하게 알아야 구원 받는가? 구원의 최소 충분조건은 무엇인가? 회개와 믿음이다. 회개하고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받는가? 성경적으로 그렇다고 말 할 수 있다.

예수를 믿는 자 속에서 성령의 거듭나게 하시는 역사가 일어났을 때 다른 교단, 다른 교회에 속해 있다고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고 부인할 수 있나?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예수를 그리스도라 시인하지 못한다고 사도 바울도 말씀하고 있다(고전12:3). 예수를 믿고 영접하면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난다.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하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롬8:33).” 우리가 누구이기에 그들의 구원을 부인할 수 있는가? 구원 받을 때 성경과 신학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던지 간에 구원 문제만은 많은 지식에 달려 있지 않다.

구원 후 성장과 성화는 별개 문제이다. 성장의 과정에서 교리를 다룰 수 있으나 하늘의 시민권을 받는 단계에서는 성경적 지식의 다소가 문제되지 않는다. 기본적인 복음의 내용을 통해 성령께서 구원 받지 못한 자를 구원에 이르게 하신다. 성장과 성숙의 문제는 출생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태어나기는 했지만 건강하지 못하고 성숙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기 자식임에는 틀림없다. 하나님에게는 더욱 더 그렇다.

사람이 회개하고 예수를 믿는 순간 성령세례를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가 된다(고전 12:13). 이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고 성령께서 하시는 사역이다. 우리가 선택의 여지없이 믿는 순간 한 몸의 지체가 되어버린다. 교회의 하나 됨은 그래서 성령의 은사이다. 우리가 서로를 인정하든 안 하든 우리의 개인적 선택과 무관하게 우리는 영원히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다. 예수를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은 다 우리의 형제자매들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우리 모두에게 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내 교단이 아니고 내 교회가 아니고 내 신학체계와 다르더라도 구원의 최소 충분조건이 있다면 그들을 나의 형제자매로 마땅히 수용하고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이것은 교회론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성경적 교회론이 불분명하면 배타적이고 바리새적인 요소가 들어간다.

예수께서 고귀한 피 값을 주고 사신 하나님의 자녀들을 거부하는 편협성은 극히 조심해야 한다. 구원받은 형제자매를 교단, 교회, 신학적 차이 때문에 꺼려하는 사람은 하나님보다 예수님보다 성경보다 더 엄격한 사람이다. 이 사람은 자기가 만들어 놓은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들을 거부하는 바리새인과 같은 종류의 사람이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3)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좀 더 폭넓은 신앙적 교제의 손을 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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