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기독교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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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기독교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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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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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엽목사<기독교정화운동 대표>


우리는 문화에 대화여 침묵할 수 없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문화 속에 있고 문화는 기독교를 외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환경에서는 이미 기독교가 인구적으로는 1/4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든 사회문제가 기독교 정신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근자에 교계에서도 문화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기독교 포교적인 시야에서의 분석과 예술 문화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떨쳐버릴 수 없다. 문화는 정치, 경제, 사회, 과학일반, 특히 전자 및 양자물리학적 분야와 예술전반에 걸쳐 분석하고 검토되어야 할 주제라고 생각한다.

문화의 뜻 자체가 인류의 삶의 질적, 형식적, 가치적 질을 높이는 인간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고 이는 인류가 인류사를 엮어 오면서 발생하는 필연적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문화는 곧 인간의 삶의 형식이며 방식이다. 이런 의미에서 기독교와의 관계는 불가분리의 관계라고 할 수 있고 우리는 깊이 있게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화에 대한 깊은 연구의 학자들은(예를 들면 김영한) 문화변혁적 신학을 주창한다. 기독교는 문화를 변혁해야 하는 입장이지 추종하거나 영합만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만일 기독교가 문화와 영합하면 기독교의 생명성을 상실하며 무조건 적대한다면 자기의 존재형식을 거부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만일 일반문화가 인본주의적이며 세속적인 문화라면 이는 분명히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는 문화가 되도록 교회가 이를 변혁시켜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명령이며 근본 입장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여기까지는 이의 없이 진단하고 분석을 한다. 그러나 방법론이 문제인 것이다. 재래의 관념론적 논의나 이념적 기독교사상으로는 영구적으로 공염불적인 허구에 불과하고 또 하나의 무생명적 외피문화구성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에 심사 숙고해야 한다.

여기에서 요청되는 것이 곧 기독교 영성이다. 영성이란 말 자체가 기독교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관계라고들 정의 하는데 정확한 정의인 것 같다(Michael Molinos). 하나님과의 관계는 관념론적 관계로도 얼마든지 정의할 수 있고 사상적으로도 깊이 있게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생명력을 상실한다.

생명력이라는 것은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관계라는 뜻이다. 살아있는 관계라는 뜻은 하나님(그리스도)과의 현재적 교통이며 대화이고 동행이다. 이는 사변이 아니고 실천이며 삶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도께서 먼저 이 본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실예는 깊은 뜻을 지닌다(요 12:49-50).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처럼 하나님(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현존적으로 역사하시며 동행 하시게 할 수 있는가? 이는 곧 성령 하나님의 내외주 외에는 불가능 하다. 성령은 곧 그리스도를 대신하시며 성부를 생적으로 계시 하신다. 성령은 곧 우리 안에서 생명적 역사와 함께 진리에로 인도하시며 그리스도와의 삶을 살도록 이끄신다. 이는 객관적으로 실증되는 의미에서의 실제적 삶이지 주관적 자기 확신은 아니다.

문화는 객체적 생명체가 아니고 현상적 결과이다. 문화를 생성하며 발전시키는 주체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문화를 변혁시키는 주인(主因)은 인간일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문화의 발생주체인 인간의 변화가 곧 문화의 변혁이다. 다윗(정치) 다니엘(종교) 요셉(경제) 솔로몬(문화) 에스더(여성) 웨슬레(사회)처럼 그 속에 살아있는 영성을 구비하지 않고는 결코 문화의 변혁은 기대할 수 없다. 이것이 곧 기독교 영성이 요청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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