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3쌍 눈물로 흐느낀 합동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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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3쌍 눈물로 흐느낀 합동결혼식
  • 윤영호
  • 승인 2007.01.19 18: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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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로 흐느낀 새터민3쌍의 결혼식. 영안교회 양병희목사는 믿음의 가정을 건설하라고 축복했다.

 

지난 13일 영안교회서 ‘믿음의 가정’ 새 인생 출발

영안교회, 300여 새터민 출석하며 북한선교 신앙훈련


굶주림을 피해 탈북했던 새터민 3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리며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 13일 정오, 서울 묵동 영안교회에서는 이탈 북한주민 3쌍이 감격스런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다. 주례자로 나선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목사(예장 합동정통 총회장)는 “조각을 만드는 조각가가 쉴사이 없이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 것처럼 신랑과 신부가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기까지 서로가 양보하며 사랑으로 인내하고 노력하자”며 격려했다.

새터민은 아니지만 새터민을 신부로 맞이한 신랑 송준호씨 그리고 신부 이정숙 씨, 새터민인 신랑 장광천 씨와 신부 박정옥 씨, 또 신랑 양경화 씨와 박춘심 씨 등 3쌍은 주례사와 축복서약, 안수기도로 이어진 결혼예식 내내 지나간 시간들이 떠오르는 듯 감격을 삼키느라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 

신랑과 신부 동시입장으로 시작된 결혼예식은, 하객으로 참석한 영안교회 새터민(탈북인)과 성도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남한에서의 새 출발을 축하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기원했다.

이 교회 북한선교부장 김영석장로는 기도를 통해 “어려운 시간들을 이기고 새롭게 가정을 만드는 신랑과 신부에게 한없는 복을 달라”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으로 출발을 다짐하는 이들에게 사랑이 넘치길 기원한다”고 간절히 기도했다.


주례 양병희목사는 “성경은 남편을 머리로 하여 순종할 것을 권면하고 있고, 또 아내를 사랑으로 정중하게 대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고 말하고 “위로 하나님을 잘 섬겨 이익과 쾌락이 많아지는 이 세상 가운데 축복의 가정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혼예식는 주례자가 각 쌍에게 주는 축복기도와 결혼패 증정, 영안교회 중창단의 축가 순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하객들의 열광적인 축복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해 5월 새터민 2쌍의 합동결혼식을 올린 바 있는 영안교회는 올해로 두 번째 결혼식을 주선한 것이다. 이 교회에는 300여 새터민이 출석하면서 고향을 등진 이들의 가슴 속 응어리를 달래고 있다.

새터민으로서 영안교회 새터민의 생활을 돌보고 있는 책임자 양옥권사(55세)는 “교회에 잘 정착해서 신앙생활을 충실히 하는 새터민들은 사회적응도 잘 되고 있다”면서 새터민의 정착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 99년 함경북도 회령을 떠나 우리나라 경남 진주에 살다가 상경한 양 권사는 북한선교에 열심인 영안교회를 소개받고 현재 새터민의 신앙생활과 사회정착을 돕는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영안교회는 300여 새터민들을 위해 생필품과 생활지원금을 매월 전달하는 가운데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양병희목사는 북한의료지원을 위해 왕진가방보내기 운동을 벌이는 등 인도주의 구호운동과 북한선교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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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019-03-29 12:52:37
저게 12년전의 기사지만 북한에서 같았으면 상위1% 최고위층집안의 딸들조차도 용기를 내야 겨우 입을수있는 하얀웨딩드레스를 여기 우리나라에서는 자유롭게 입을수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