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보는 합동정통 2006 : ‘핫뉴스 톱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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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는 합동정통 2006 : ‘핫뉴스 톱 이슈’
  • 윤영호
  • 승인 2007.01.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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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내외적 위상높이기 성공 불구 내부결속은 미흡   

2006합동정통 총회는 교단을 성장지향의 틀로 재구성하는 한편 대외적 교단의 위상을 높이 는데 주력한 한 해였다. 목회현장의 교역자들이 안심하고 사역에 전념하도록 제도를 보완했으며 혼합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현대 사조와 관련해서도 이단사이비 사상의 침투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요주의 유사종교단체들의 이름을 모은 명부록이 발표됐는가 하면 개교회 부흥을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전도학교와 새신자 양육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수면아래 꾸준히 갈등이 있어왔던 노회문제들이 올 한 해 수면 위로 떠올라 총회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2006합동정통 총회가 남긴 10대 뉴스를 알아본다. /


1. 단기간에 거둔 수 십 억 모금

합동정통 총회 역사상 가장 많은 모금이 이루어진 해로 기억될 만하다. 지난 90회기 수재민 피해복구 지원금과 함께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모금액이 1억원을 돌파한 것은 역대 교단모금에서 흔하지 않은 진풍경으로 기록될 정도로 총회 관계자들과 은급국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9월 총회에서는 인도네시아 모금액이 포함된 것을 ‘수재민모금액’으로 발표했다가 ‘수재인모금액 의혹’이라는 이름으로 감사를 받기까지 했다. 액수가 커지다보니 총대들의 관심도 높아진 모양이다.


이어 91회기 양병희 총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총회관 확장사업에서도 이같은 모금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불과 3개월 동안 총회관 확장사업에 모아진 약정금액은 25억원. 여기에 신학교후원 헌금, 미자립교회 지원헌금까지 합하면 2006합동정통 총회가 모은 헌금액은 역대 모금액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2. 선교역량 집대성 ... 파송선교사 한자리 

올 2월21일부터 필리핀 앙겔리시티에서 개최된 세계선교대회는 합동정통 총회의 선교사업을 결산하고 향후 21세기 선교청사진을 재정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합동정통 교단은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총회차원의 선교전략을 다시 보고, 개교회의 선교의지를 한 곳에 모아 동력화하는 방안을 세우는 한편 흩어진 선교전략을 공유하지 않고서는 효과적인 선교사역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했다.


합동정통 총회는 현재 117가정에서 225명의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42가정 76명의 선교사가 북방 공산권에서 복음을 들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단체들의 협력과 연대문제는 여전히 해결할 숙제로 남아있다. 


3. 이단사이비 단체 일목정리

그동안 이단사이비 문제를 총회차원에서 규정한 사례가 없는 가운데 올해 이단사이비 단체에 대한 교계의 결의들을 한데 묶어 일괄 규정한 것은 합동정통 총회의 교리를 바로 세우려는 교단적 합의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소교단에서 대교단으로 뻗어나가려는 의욕이 교단내부에서 솟구치는 상황 속에서 이번 이단사이비 단체 규정 및 확인은 교단신학 확립과 개교회 건전신앙 확립이라는 두 과제를 해소할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 일을 위해 타교단이 규정했던 사례를 모으는 등 관계 실무자들의 노력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단사이비 단체들을 규정한 타 교단의 신학적 검증자료들까지 취합해 소개했다면 더욱 값진 자료가 됐을 것이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2007년 안으로 이단사이비 자료집을 만들어 신학적 문제들을 꼼꼼히 집을 것이라고 실무진은 밝히고 있다.

 

4. 은급제도 시행 ... 복지혜택 수확 

합동정통 교단 내 교역자들을 위한 복지제도인 ‘은급제도’가 수립되고 시행됨으로써 주목을 받은 한 해였다. 은급국장인 이영주목사를 비롯한 실무진들은 ‘국(局)체제’로는 이같은 엄청난 재정을 운용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은급재단을 구성해 정부의 관계법령을 적용하며 교단 내 교역자들이 은퇴 이후문제로 고심하는 일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은급제도 시행은 앞으로 합동정통 총회의 규모를 더욱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많다. 교역자 복지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장한다면 예비목회후보생들의 지원이 더 많아질 것이며 타교단으로부터 오는 편입목회자 수도 많아질 것이어서 교단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5. 91회기 임원선거 ‘뜨거운 각축전’

올 91회기 임원선거는 그 어느 회기보다 뜨거운 각축전의 연속이었다. 부총회장 선거와 총무선거

▲ 방배동 총회본부 입구에 걸린 임원입후보자 홍보벽보. 부총회장 두 명과 총무후보 4명이 각축을 벌였다. 일군이 많아진 것이다.

가 겹치면서 총회는 선거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이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중요했던 91회기 총회에서는 투명성과 합리성 정착여부를 진단하는 실험단계의 의미가 매우 컸다.


부총회장 후보 2명과 총무후보 4명 등 총6명이 경선에 나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었다. 비록 잡음이 없지 않았으나 비교적 원활한 진행 가운데 선거가 이어졌다는 평을 받았다. 매년 이어지는 임원선거전이지만, 올 임원선거는 치열한 경선을 거치면서 진행돼 앞으로도 ‘치열한 접전, 조용한 선거’가 정착되길 다짐했던 한 해였다.


6. 임시방편 끝낸 노회문제 아쉬워

▲ 노회문제가 유난히 많았던 올 91회기 총회. 문제는 해결됐지만 상처치유에는 미흡했다는 여론이다.
올 해는 노회문제가 총회로 비화되는 등 적지않은 혼란을 야기한 한 해였다. 전회기 북방선교회 문제로 불거진 분당노회 문제를 시작으로 함서노회, 평안노회 등 일부 노회들이 갈등을 일으키며 회원 간의 다툼이 계속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함서노회의 경우는 결국 5명이 노회를 탈퇴한 이후 교단 내 다른 노회로 이명이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교단을 탈퇴한 것이 돼 총회행정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교단 가입 독려를 정책적으로 펼치며 교단성장을 추구하는 일반교단들의 정서와 달리 회원들 간의 불화를 해결하지 않아 교단탈퇴를 초래했다는 것이 비난의 근본 내용. 함서노회 뿐 마이라 해결된 것으로 알려진 일부 노회의 문제도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어 앞으로 적극적인 대응이 과제로 남아있다는 여론이다.


7. 사장위기 ‘총회역사’ 여전히 ‘오리무중’

총회 출판편찬위원회가 만든 ‘총회역사’가 아직까지 어정쩡한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1회기 총회에서 확고한 결정이 내려지길 기대했지만 총회역사는 공식적인 인준과정을 거치지 못한 채 끝을 알 수 없는 표류를 계속하고 있다.


91회기로 사용하는 현재 총회의 연호를 합동정통 총회가 구성된 시초인 복음총회 설립연도로 차용한 ‘총회역사’는 회기에 대한 합의과정 없이 출판됐다며 반대입장을 보이는 그룹에 의해 그 인준이 계속 미루어지는 실정이다. 총회역사의 기록대로라면, 올해 2006년 9월 총회는 29회기로 표기되어야 했다. 총회 실행위원회를 거치며 총회재정으로 만들어진 ‘총회역사’는 현재까지 이렇다할 이유없이 단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사장위기로 떠밀리는 형편이다.


8. 초교파 교계 단체 진출 풍성

초교파 위상다지기에 들어간 합동정통 총회는 유독 올해 초교파 기독교단체에 진출하며 진두지휘하는 인물들을 많이 배출했다는 평이다. 인물난에 허덕이던 과거와 비교할 때 엄청난 수확이 일어나는 현실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보통신위원장으로 수고하는 이영주목사(총회 은급국장, 효진교회)와 환경보전위원장으로 수고하는 김봉태목사(수원 영원교회)를 비롯 기독교TV창원본부장을 맡은 이종승목사(창원임마누엘교회)가 대표적인 얼굴들이다. 이종승목사의 경우는 창원시기독교연합회 회장직까지 함께 수행하는 중이어서 경남창원에서는 눈에 띠는 인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안양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최익성목사도 그동안 큰 활동상을 보여주며 안영시복음화대회를 주관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지난회기 재정국장으로 수고한 노문길목사도 최근 경기도 여주군기독교연합회 회장에 선출돼 교단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지역사회에서 교회의 영향력을 높이는 역할을 감당하는 인물발굴을 더욱 체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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