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방문한 이재정 신임 통일부장관, "핵 폐기가 가장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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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방문한 이재정 신임 통일부장관, "핵 폐기가 가장 바람직"
  • 윤영호
  • 승인 2006.12.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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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전, 재개된 6자회담 관련 언급

성공회 신부출신으로 최근 34대 통일부 장관에 취임한 이재정 신임 장관이 지난 18일 자신의 제2고향이기도 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 권오성 신임총무와 교회협 회장 전광표 구세군 사령관과 인사했다.

▲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성직자 출신으로는 처음 공직자에 올랐으며, 민주화운동과 북한교류사업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방문이 예정된 오전 11시보다 빠른 오전 10시 40분께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교회협 사무실에 도착한 이재정 신임 통일부장관은 교회협 전광표 회장이 구세군 사령관이어서인지 “12월이 되면 자선냄비가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자선냄비는 워낙 잘 알려져 있고, 근데 다른 나라도 그렇습니까?”라며 자선냄비를 화두로 꺼냈다.

“미국을 포함해 자선냄비는 외국에서 더 활발하다”는 전광표 회장의 말을 들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자신이 갖고 있는 교회협에 대한 애정과 활동을 회고하면서 최근 세계적인 현안인 북한 핵문제로까지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 장관이 밝힌 북핵문제는 매우 단호했다. ‘무조건 폐기’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야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아시아의 평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살을 애는 겨울철을 나야하는 북한주민들을 걱정했다. 그런 의미에서 에너지지원에 협력하고자 하는 세계 교회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현안인 북핵문제에 대한 이재정 장관의 말부터 들어보면 이렇다.

“북한 핵문제는 폐기로 이어져야 마땅합니다. 이제 시작된 6자회담의 결론은 폐기쪽으로 모아져야 하고 국제사회도 이같은 방향을 지지할 줄로 믿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겨울철을 지나는 북한주민들이 걱정입니다. 에너지 지원과 식량지원이 절실합니다. 우리나라 여론의 합의가 필요한 부분인데 인도주의적인 측면이니까 무난하리라 봅니다.”


이장관은 또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평화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세대들은 평화시대 속에 살아야 합니다. 평화를 지켜낼 줄 아는 성숙한 삶을 살도록 교회가 나서주었으면 합니다.”

▲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북핵폐기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하고 평화운동에 교회협의 협력을 적극 요청했다.

권오성 총무는 북한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교회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앞으로 에너지 개발문제 등을 세계교회들과 함께 논의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이 장관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앞서 이재정 장관은 지난 33명의 통일부장관 가운데 자신이 유일하게 성직자출신이어서 책임과 부담을 갖는다고 심경을 털어놓았으며, 또 남북교회 화해의 기초를 놓은 88선언이라든지 글리온회의 등을 회고하며 자신이 당시 스위스에서 북한대표와 만나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해 노력했던 사실, 실정법을 어기면서까지 방북한 문익환목사의 통일운동과 민간교류 확대 등 지난 역사를 훑으며 교회협의 앞으로 역할을 강하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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