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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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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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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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호목사<한시미션 대표>

 

삶이 아무 변화가 없다고 지루해하는가? 오늘과 내일이 다르지 않고,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과 같다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우리가 비록 그렇게 느끼고 있다 할지라도, 실제 이 세상은 놀라운 속도로 변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20년만 지나면 재건축 계획이 세워지고, 자동차도 5년이면 새로운 모델들이 등장해 도로의 색깔을 바꾼다. 컴퓨터나 핸드폰이 바뀌는 속도는 훨씬 더 빠르다. 눈에 보이는 물건들뿐 아니라, 우리의 지식도 변한다.

농경사회 때엔 평생에 걸쳐 습득한 농사법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자녀에게 물려주었을 때에 실제 도움이 될 만한 어떤 지식이 우리에게 있는가? 개인의 범위를 넘어서, 법률, 행정, 사회제도 등도 큰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21세기, 세상의 변화 속도는 우리의 생각 너머에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런 세상의 변화 흐름을 좇아가야만 하는 존재들인가? 그럴 수 없다. 이 모든 변화를 이끄시는 분은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그 역사 변화의 주역이 되어야 할 책임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창조 이래 지금까지 똑같이 일어난 사건이나 똑같은 사람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경영하시기 때문이다. 그분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고 계신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삶의 급격한 변화를 체험했던 사람들이 있다. 야곱의 아들 요셉. 애굽에 종으로 팔려가 고난 가운데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그는 ‘도대체 내 인생에 새로운 일이 생길 수 있을까?’ 생각했을 것이다. 20대 중반, 보디발의 눈에 띄어 가정총무가 되는 획기적인 사건도 있었으나, 얼마 못 가 감옥에 갇혀 지내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런데 그의 나이 30세에 왕이 급하게 그를 찾는다. 상상도 못 했던 순간이다. 그날 이후로 그의 남은 인생 80년이 바뀐다.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해 산과 들로 도망 다니면서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라고 답답함을 토로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그의 나이 38살에 이스라엘 열한 지파 장로들이 그를 찾아와 “당신이 우리의 왕이 되소서”라고 말한다. 꿈에도 기다렸던 날이다.

지난 20년 동안 하나님의 꿈을 가슴에 품고, 남북이 평화롭게 통일되는 그날을 바라며 믿음의 씨앗을 뿌린 결과, 놀랍게 변화되는 그날을 맞이한 것이다. 그런가하면, 평범한 갈릴리 출신이었던 예수님의 제자들은 3년 동안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들의 생각과 말이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다. 이제 드디어 예수님이 왕이 되시는구나 기대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예수님은 아무 힘없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말았다. 제자들은 주님을 외면하고 도망가 버렸지만, 부활하신 주님은 그들을 찾아오셔서 새로운 가능성을 꿈꿀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돌아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오순절에 주님의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신다. 그 순간, 그들에게 있던 모든 두려움이 사라진다. 큰 변화의 순간이었다.

이런 변화의 순간이 올 것인가?

우리 개인은 물론, 우리 교회에도, 우리 민족에게도 온다. 남과 북, 동과 서가 하나 되는 순간을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를 여기까지 이끄신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에게 풍성한 열매를 허락하실 것이다. 우리가 계절, 혈통, 세월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계절을 바꾸시고, 민족을 변화시키며, 역사를 움직여 가신다.

하나님이 내 인생을 바꾸는 순간이 있으리라는 것을 믿고 기다릴 수 있겠는가. 기다리지 않는 사람은 그 놀라운 순간을 경험할 수 없다. 믿음으로 씨앗을 뿌리는 인생들이 된다면, 정말 놀라운 변화가 우리 개인과 공동체, 이 민족과 세계에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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