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으로 맺은 조약은 속은 것이라도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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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이름으로 맺은 조약은 속은 것이라도 지켜야
  • 승인 2001.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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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온 사람들이 여호수아를 속임으로 얻어낸 조약을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여호수아 9장에는 기브온 사람들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힘으로 어떻게 여리고와 아이성을 멸하였는지를 듣고 자기들의 생존을 위해 꾀를 내어 거짓말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이웃 나라가 아니라 멀리서 살고 있는데 당신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얼마나 놀라운 일을 행하시고 계신다는 소문을 듣고 우리나라 장로들과 주민들이 우리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당신들의 종이니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하라 하여 왔노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멀리 살고 있음을 입증시키려고 뜨거운 떡을 가지고 출발했으나 길갈에 도착했을 땐 이미 말라 곰팡이가 났고 새 포도주 부대가 낡아 찢어지게 되었으며, 옷과 신도 긴 여행으로 낡아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기브온 사람들은 실제로는 하룻길도 안되는 거리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을 속이면서까지 동맹을 맺은 것에 대해서는 죄의식을 느꼈고 동시에 이스라엘은 기브온과의 조약을 지키도록 강요된 바도 없었습니다. 더욱이 기브온처럼 속여서 맺은 조약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의무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은 일반적인 조약과는 그 성격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를 한 조약이었습니다. 여호수아의 가장 큰 실수는 여호와께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묻지도 않고 그들과 화친의 조약을 맺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 것입니다.

그들은 곰팡이 난 마른 떡과 헤어진 포도주 부대와 옷과 신발을 보고 자기 판단으로 이 일을 단행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해 보지도 않고 조약을 맺음으로 그들은 자기들이 맺은 조약에 매인 자들이 되고 만 것입니다.

결국 이 일의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기브온과 맺은 조약을 깨뜨리고 사울이 기브온 사람 몇을 죽게 했기 때문에(삼하 21:1~14)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재앙을 내리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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