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복음의 조각을 '하나로' 엠마오 성경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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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복음의 조각을 '하나로' 엠마오 성경공부
  • 이현주
  • 승인 2006.02.28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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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선교 교재로 개발, 죤크로스 선교사 내한 한국어판 번역
▲ 부족선교의 목적은 복음을 정확히 이해시키는 것이다. 교회설립과 부흥은 그 뒤에 순차적으로 따라온다.

 

부족선교회(이하 NTM-New Tribes Mission) 는 복음이 한 번도 전해지지 않은 미개척지만 찾아다니는 선교단체다. 그들이 하는 일은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부족의 언어로 번역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이다. 현재 2백60종족을 선교중에 있다. 미전도종족을 3천여종족으로 볼 때 10%를 이들이 담당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족선교회는 세계 선교단체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선교사가 한 부족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4년의 준비기간을 거쳐야 할 만큼 선교사 파송도 철저하다.

그러나 부족선교회의 선교지 개척비결은 따로 있다. 그것은 철저한 성경이해와 복음전달로 맹목적으로 하나님을 믿으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성경공부를 통해 ‘이것이 복음이다’라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하는데 있다.


이미 부족선교를 통해 인정받고 있는 NTM만의 성경공부체계를 두고 오히려 서구 크리스천들이 열광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행된 영어교재만 20만부가 판매됐고 중동지역 선교를 위해 펴낸 아랍어 교재도 6만여 독자를 확보했다.

세계적으로 4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NTM의 성경공부 교재 ‘엠마오 길에서 만난 사람’의 저자 존 크로스 선교사가 한국을 찾았다. 16일과 17일 사랑의 교회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12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열었던 존 크로스는 “많은 크리스천들이 성경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자신하지만 그것은 성경의 단편적인 사건들에 지나지 않다”며 “체계적인 성경공부는 흩어진 퍼즐조각을 하나로 맞추듯 성경을 이해시켜준다”고 설명했다.

▲ 죤크로스 선교사 부부.

“복음이 전해지는 것과 전도는 다릅니다. 보통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라’고 전도합니다. 그러나 전도하는 본인들도 정작 복음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알게 되면 교회에 다니고 예배에 참석하는 이런 일들은 부수적으로 따라옵니다. 복음의 감격을 체험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참된 전도입니다. 미전도종족 선교 역시 체계적으로 복음을 이해시킬 때에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이지요.”

존 크로스 선교사는 22년의 선교사역에서 ‘어떻게 하면 가장 성경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갖게 됐다. 성경을 연구하고 교재를 개발하던 그는 엠마오로 가는 2명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났지만 알아보지 못했던 사실과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야 그 모든 이야기 조각을 맞출 수 있었다는 점에 착안해 글을 쓰기 시작한 것.


그는 “선교지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대부분 아무런 도구도 없이 전도를 강요당한다”며 “이들에게 필요한 도구는 복음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교재들이라는 생각에 책을 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로스선교사는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4가지 학습 원칙을 소개했다.

첫째는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배우고 둘째는 시간 순서대로 파악하라는 것. 셋째는 혼동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한번에 한 주제에만’ 집중하며 마지막으로 보다 더 중요한 핵심 중에 핵심을 이해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엠마오 길에서 만난 사람’은 창세기를 시작으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사건까지를 다루고 있다.

NTM의 성경공부를 체험한 부족과 교회의 부흥사례도 셀 수 없이 많다. 인도네시아의 한 부족의 경우 첫 6개 교회가 성경공부를 통해 4세대 교회까지 성장했고 밀림 속에서도 5백 명 이상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한 것. 대만에서는 단순히 성경공부 모임으로 시작해 교회가 된 사례도 있다.


한국어 번역을 맡은 NTM부족선교회 한국대표 윤규석목사는 “이 책을 발간하기 전 다양한 크리스천들의 의견을 들었고 초신자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용어를 풀어 놓았다”며 “기존 성도들이 정확하게 복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믿지 않았던 사람들도 감동을 받을 만한 책”이라며 적극 추천했다.

NTM 한국본부는 어린이를 위한 성경공부 교재 ‘속죄양’(The Lamb)와 DVD 등 영상자료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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