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고통 외면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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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고통 외면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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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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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등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이 지난해 10월 24일부터 11월 27일까지 수도권지역 외국인 이주노동자 685명을 조사해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와 아픈 경험이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전체의 61.3%였다는 것이다.

조사대상 노동자의 71.1%가 정기검진을 전혀 받지 않고 있으며, 12.8%는 아파도 진료비 등을 이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답변했다고 한다.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로 외국인 노동자의 43%는 진료비를 감당하기 힘들어서라고 답했으며 ‘병원에 갈 시간이 없어서’(35%), 언어소통곤란(35%) 등을 꼽았다고 한다. 건강보험적용을 받는 외국인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이들의 상당수가 정신건강을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일반정신건강’조사를 보면 이들의 평균 점수는 13.56으로 나타나 정신적 고통이 심했던 우리나라 모지역 댐수몰지구 주민의 평균점수인 10.91보다도 높았다고 한다. 두통이나 요통을 호소하고 불면증도 심하게 나타나는 등 불안평균점수도 40.26으로 댐 수몰지구 주민의 평균점수 38.99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이들이 앓고 있는 병은 위십이지장궤양이 25.1%로 가장 높았고, 고혈압(24.9%), 알레르기(18.4%), 류마티스 관절질환(12.7%), 당뇨병(10.3%) 등이 뒤를 이었다고 한다.

이제 우리사회는 외국인 노동자의 ‘건강권’보호를 위해 관심갖고 구체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 외국인 노동자 보건의료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부의 노력이 필요함도 두말할 필요가 없다.

교회 차원에서도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선교활동 지원은 아직도 매우 미흡한 상태다. 따라서 국내 외국인노동자들의 각종 문제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돕기 위한 교회 및 단체를 지원하는데 많은 교회와 기독인이 참여했으면 한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전하고 한국교회의 사랑을 전하게 된다면 그만큼 해외선교의 토양은 부드러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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