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광성교회 영입 파문 등 `갈등의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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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광성교회 영입 파문 등 `갈등의 한해`
  • 이현주
  • 승인 2005.12.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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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10대 뉴스 선정, 합동·개혁 통합 및 가짜교회 논란 포함
 

올 한해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교계 10대 뉴스로 합동과 개혁의 통합, 봉수교회 가짜 주장, 광성-평강제일교회 합동 서북노회 영입과 탈퇴 등이 선정됐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목사 70세 은퇴를 둘러싸고 교계 안팎의 관심이 고조된 점과 예장 통합측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주기도문․사도신경 새번역안이 가을 총회에서 대부분 부결된 사건 등도 이슈로 꼽혔다.

본지가 선정한 10대 뉴스는 신문지상이 연일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았던 사건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최근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사학법 대립구도까지 다양하게 다뤄졌다.

10대 뉴스 선정으로 돌아본 올 한해는 교회의 정치활동이 활발해졌다는 특징과 교회 연합운동이 힘과 크기에 의해 좌우되는 모습을 드러낸 해였다. 긍정적인 소식보다는 부정적 사건과 갈등이 더 많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합동의 경우 개혁측의 3천교회를 끌어안음으로써 명실상부 1만교회 고지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양적성장에만 얽매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면치 못했고, 광성교회 이성곤목사측과 평강제일교회의 영입을 서북노회가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육탄전까지 일어나는 웃지 못할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또 부활절연합예배가 공교회성을 띠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교단장협의회가 갱신을 주도하고 나선 사건도 올 한해 한국교회 불협화음 중 하나다. 부활절연합예배는 불과 한달남짓 앞둔 상황에서 한기총과 교회협 공동주최를 제안한 교단장협의회는 대내외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부활절 기득권’ 깨기에 실패했다.

교회가 정치 쟁점의 정중앙에 선 사건들도 많았다. 기독교사회책임과 김진홍목사가 주도하는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출범하면서 건전한 우파 확산을 선언했고, 노선을 선회하며 보수로 회귀한 서경석목사가 북한 봉수교회는 ‘가짜’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건축협정제와 군방개혁 대상인 군종감실 축소 방안 등은 교계의 반대여론에 밀려 폐지되거나 백지화됐고 연말 교계 보수세력을 결집시킨 사학법 개정안 장외투쟁은 새해까지 연장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자극적인 소식 이면에 교계 원로들이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참회고백을 했던 사건과 쓰나미 지원으로 시작된 한국교회 재난구호 사역이 파키스탄 지진과 미국 카트리나 참사에서도 예외없이 나타났던 점 등은 긍정적인 뉴스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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