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해설]망가진 성총회 "혈투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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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해설]망가진 성총회 "혈투장인가?"
  • 윤영호
  • 승인 2005.10.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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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성총회’(聖總會)"힘의 시대 가감없이 표출"

일년에 한 번 모이는 교단총회는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모이는 관계로 갖가지 예상 못한 일들이 일어나 총회가 끝난 후에도 회자되며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올 총회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흥분한 총대가 ‘분신순교’를 외치는가 하면 다른 한 쪽에서는 미묘한 정책결정을 앞두고 힘을 과시하려 ‘용역회사 직원’을 동원하기도 했으며 또 다른 쪽인 고신총회 현장에서는 인분이 살포되는 등 차마 눈뜨고는 못 볼 사태가 잇따라 터져 나와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합동정통 총회와 함께 장로교단 가운데 가장 먼저 총회에 들어간 대신총회의 경우는 교단합동 문제로 총회 전부터 교단 안팎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아왔다.

보통 총회 당일에는 대부분 이같은 내홍이 다소 해소되는 것이 관례였던 대신총회는, 하지만 올해 총회에서는 전혀 다른 모양새를 보여주었다는 설명이다. 교단합동 찬성/반대측의 갈등이 총회현장에서 더욱 증폭돼 총대들간에 심각한 양상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고성과 야유가 오가는 가운데 이루어진 교단합동 안건처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분위기 때문에 강원노회 한 총대의 마음을 격동, 산나통을 들고 의장석에 뛰어올라 “교단이 이렇게 분열되면 안된다”며 분신을 기도한 사건이다.

총회장 최복수목사의 정회선언으로 일단락됐지만 큰일 날 뻔했던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일이다.


다음은, 대전에서 열린 합동총회의 용역회사 직원 출현사건이다.

광성교회, 평강제일교회 가입으로 시끄러웠던 당시 대전중앙교회 주차장 가장자리에 짧게 깍은 머리의 건장한 청년들이 줄지어 서서 위압감을 주었다는 얘기인데 한 관계자는 “신학생들의 시위를 확산시키지 않으려는 사복경찰의 저지선”이라고 설명하며 “이것이 용역회사 직원으로 오인받아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총회장소는 용역회사 직원들 출몰설이 계속되며 회의 기간 내내 긴장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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