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총회결산:유안건 처리된 `회기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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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총회결산:유안건 처리된 `회기변경`
  • 윤영호
  • 승인 2005.09.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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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총회 결의 에 대한 해석상의 문제 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던 일이지만 총회개회 시간까지 연기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줄은 총회를 준비한 집행부조차 예측 못한 사태였다.


회기 사용문제는, ▲일반적으로 장로교가 사용하는 회기 그대로를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합동정통 교단의 정체성을 내포하는 회기를 사용할 것인지 두 방안의 사용에 대한 문제로, 총회 개회일인 12일 총회 개회선언 전부터 심각한 갈등을 야기했다.


사실 이번 총회에서 회기문제가 불거진 것은 28회기 사용 반대측과 공개적인 합의없이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이 발단이 됐다.

회기 변경에 이의를 제기하는 측의 주장은 이렇다. “총회 개회 한 달 전에 발송된 자료집은 분명히 90회기로 명기돼 있었는데 불과 열흘남짓 남겨놓고 발송된 자료에는 28회로 변경됐는데 무슨 문제 때문에 총회결의 없이 회기를 변경했는가?”


이들은 28회기로 명기된 총회장소에 걸린 플래카드를 보고 28회기 변경문제를 집중 추궁하면서 집행부가 밝힌 “지난해 결의”를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일축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총회 집행부는 결국 지난해 총회를 담은 비디오를 약20분간 시청하기로 제안하면서 회기변경 가능성에 자신감을 피력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는 반대로 회기변경에 이의를 제기한 측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비디오에는 김재갑목사(서울서노회)가 “86회기에서 역사편찬위원회에 위임되어 (총회)역사책이 편찬되는 중이므로 편찬완료 후 편찬된 역사에 따라 회기를 찾는 것이 절차상 합당하다”고 발언했고 이것을 총회장 안용원목사가 총대들에게 물어 그대로 받은 것으로 돼 있었던 것이다.


최근 출판된 역사편찬위원회 발간 총회역사 책에는 지난 78년 총회를 1회기로 출발, 초대 총회장에 장종현목사(현 천안대 총장), 2대 총회장에 허광재목사, 3대 총회장에 이상열목사 등을 수록하고 있다.

집행부는 결국 지난해 회기관련 결정을 잘못 인식하고 총회역사편찬위원회가 수록한 이 기록을 전제로 28회기로 급하게 변경함으로써 자칫 총회파행을 야기할 수 있는, 결코 작지 않은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는 비판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 결국 올 총회에서는 시간상의 문제로 마지막 날인 15일 다루어져야 할 ‘회기관련 사항’을 다루지 못하게 돼 내년 총회에서 재론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회기 집행부를 비롯한 회기변경 지지측은 “고신측이 55회기를 사용하고 대신측도 40회기를 사용하면서 교단의 정체성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교단성을 구현하는데 힘쓰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내년에는 꼭 변경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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