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교회 실명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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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교회 실명제’ 도입
  • 공종은
  • 승인 2005.08.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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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소속 교단 ‘교회 명칭․주소․전화번호․목사 장로 명단’ 요구


 

현재 1천4백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한국 교회 교인들의 숫자에서 거품을 걷어낼 경우 몇 명으로 집계될까.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최성규 목사. 이하 한기총)가 ‘교단 교회 실명제’ 도입을 결정, 중복 보고된 교회를 가려내기로 함으로써 교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기총의 교단 교회 실명제 도입은 지난달 26일 열린 임원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한기총은 회원 교단에 소속 교회의 명칭과 주소, 전화번호, 교세를 포함해 목사와 장로에 대한 명단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각 교단이 보고하는 대로 이를 취합해 전산처리, 중복 보고된 교회를 가려내기로 했다.

교단 교회 실명제 도입은 ‘교회의 부흥 정책과 선교 전략 수립을 위한 신뢰성 있는 통계, 각 교회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와 자료 제공’을 위한 것이지만, 실명제가 정착될 경우 이중삼중으로 중복 보고된 교회가 자연스럽게 걸러지게 돼 부풀려진 한국 교회 성도들과 교회, 교단들의 수에 대한 거품 빼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은 이와 관련, “금년에 실시되는 인구센서스의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교세 통계가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은 일부 교단이 분열과 합동의 반복 과정을 거치면서 이중으로 소속된 교회들로 인한 허수가 발생하고, 교인 이동에 따른 이명 절차가 유명무실화 되면서 전에 다니던 교회와 새로 다니는 교회에서 이중으로 통계에 산입돼 본의 아니게 부풀려질 수도 있다”고 말하고, 교단 교회 실명제 도입 취지를 밝혔다.

한기총은 또한 실명제가 “각 교회에 대한 공신력 부여, 신뢰성 있는 정보와 자료 제공, 각 교단별 소속 교회를 명확히 해 사실에 근거한 통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각 교단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한기총은 교단 교회 실명제 실시를 위해 교단 총회가 집중된 9월이 지난 후 본격적으로 자료를 수합해 전산처리하기로 했다. 또한 각 교단에 대한 취합 결과 교단 소속이 중복된 것으로 나타난 교회에 대해서는 해당 교단과의 조정과 합의과정을 거쳐 실명제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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