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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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다
  • 신지영 교수
  • 승인 2023.04.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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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교수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부부생활과 자녀양육’④
신지영 교수(백석대) / 대한심리상담센터장
신지영 교수(백석대) / 대한심리상담센터장

 

당신은 부부관계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부부가 서로 친밀하고, 하나가 되고, 사랑하고, 서로를 돕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어떤 이는 부부는 일심동체(一心同體)라고 여기기도 한다. 이것은 ‘부부란 이러이러해야 한다’, ‘가족은 마땅히 이러이러한 모습이어야 한다’라고 하면서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믿어버리는 가족 신화이다.

우리 부부가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다툼이 없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으로만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화목해야만 하므로, 두 사람의 갈등은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서로가 경쟁하기도 하고, 서로에 대해 불쾌하고 속상한 감정이 생길 때도 있고, 서로의 취미가 다른 것도 인정해주지 않기도 하지 않는가? 이런 모습은 비단 당신의 부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며 여느 부부에게서도 발견되는 모습들이다. 

부부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둘이 똑같은 마음을 품으라는 의미로만 받아들이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부부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을 하나로 가지고,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귀 기울여주고, 눈을 맞춰주고, 인정해주는 태도로 하나 되고, 자신과는 다른 배우자임을 객관적으로 알아가는 그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라 각자 자신의 마음을 가진, 서로 다른 사람인 것이다. 자신의 이상적인 잣대에 상대방을 맞추려 하지 말고, 각자의 현재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당신과 나에게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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