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종단, ‘사회갈등 해결 대국민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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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종단, ‘사회갈등 해결 대국민 호소문' 발표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2.05.1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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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및 4대 종단, 쌍용차문제 및 사회분쟁ㆍ갈등해결에 앞장서기로

▲ 교회협 및 4대 종단대표들은 지난 17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대 종교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22번째 자살자가 발생한 쌍용차 문제를 계기로 사회분쟁과 갈등해결을 위한 5대 종단 대표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될 전망이다.

개신교 측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하 교회협)와 천주교, 대한불교종계종,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단은 지난 17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지는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 약자에 대한 정부ㆍ정치권ㆍ사회권의 관심 집중, 죽음의 행렬 막기 위한 종교계의 사회 통합적 해답 모색을 위해 마련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교회협 김영주 총무, 한국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스님, 원불교 성도종 서울교구장, 천도교 임운길 교령 등이 참석했다.

교회협 김영주 총무는 5대 종단대표 발언시간에 “언론사 파업, 제주해군기지, 핵발전소, 남북갈등 등 분쟁과 갈등이 많은 우리사회에 화해를 통해 화합하고 소통하는 정신은 중요하게 생각된다”며 “이웃종교지도자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아픔을 말하고 화합과 소통을 호소하는 이 자리가 국민께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주교 주교회 이용훈 주교도 “모든 종교가 그렇지만 가장 소외되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것은 기본적인 인간 된 도리”라고 말하며 “보다 생명이 존중받는 나라가 되기 위해 종교계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 기도하고 뜻을 모으길 바란다”고 전했다.

5대 종단 연합은 △공동기도문 작성 및 100일 기도시행 △공동 순례단 구성 후 정부기관, 여야, 어론기관, 경제단체, 노동단체 방문 및 호소 △해고노동자를 위한 희망공장 설립 △해고노동자 가족을 위한 모금 운동 전개 △국민 원탁회의 구성 등을 향후 계획이라 밝혔다.

이어 ‘5대 종교 대국민 호소문’ 발표 이후 회견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쌍용차 문제 해결에 있어 5대 종교대표 쌍용본사방문 가능성에 대해 김영주 총무는 “5대 종단이 함께 모여 국민에 호소하는 데는 종교적 자성과 함께 국민의 관심에 호소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종교의 선언이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 본사 방문은 이번 선언을 골격으로 차차 만들어 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요구하는 질의에는 도법 스님이 “종교인이 나서 국민에게 죽음의 행렬을 멈출 수 있게 호소하는 ‘100일 순례’를 계획 중이며 이 과정에서 국가 주요 기관 방문 및 주요인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소문 전달, 성금모금, 희망공장도 구상 중으로 구체적 안이 마련되는 데로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견에서 발표된 5대 종교 대국민 호소문은 △우리 종교인들은 생명사랑의 가르침을 널리 전해야 합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종교의 가르침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대립을 넘어 사회적 통합을 이루길 호소합니다 △더 이상의 죽음은 없어야 합니다. 아니 막아야 합니다 △해고노동자들은 일터로 돌아가야 합니다 등 5개 중심문장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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