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연합단체 이름 `헷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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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연합단체 이름 `헷갈리네`
  • 윤영호
  • 승인 2005.07.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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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한기협, 한장연-(사)한장연, 예장연-예장총연
 

예수교장로교 이름 사용 혼동초래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합회(대표회장:권정희목사)가 창립됨으로써 한국기독교에는 장로교 명칭을 사용한 연합체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됐다.


사실 연합체가 많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그만큼 다양한 색깔을 가진 연합사업과 일치운동을 반영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만약 연합체가 단 한 개에 불과하다면 그것을 갖고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할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복음의 역동성을 살린 다양한 조직과 연합체 출범은 교회성장 과정에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로 이해될 만하다.


그럼에도 교계 일부에서는 다양한 연합체 출범을 두고 “혼란스런 현상”이라며 비판적인 반응이다. 이들이 강조하는 부분도 잘 들어보면 설득력이 있다.


“비슷한 이름의 연합체가 대부분이고 특히 회원교단으로 활동하는 교단 역시 중복된 경우가 많아 특색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이 비판하는 내용이다. 특별히 주목할 부분은, 여러개의 연합단체를 구성하는 교단이 유독 ‘장로교단’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유력한 국내 연합체로 인정되는 곳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그리고 한국장로교연합회 등이다.

이런 가운데 한기총 회원교단 중 군소교단이 주축으로 만들어진 ‘한국기독교총협의회’를 비롯 한장연의 이름을 닮은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그리고 예수교장로회 이름을 사용하는 교단들이 모인 ‘예수교장로회연합회’등이 속속 만들어진 것이다.

지난 11일 구성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연합회’는 기존 예장연 회원교단이 탈퇴하며 조직한 것으로, 예장연이 만든 책 ‘정통과 이단’발간을 놓고 이견이 나타난 결과 새 조직이 구성됐다는 전언이다.


앞에서 밝힌 대로 다양한 연합체는 교회성장의 당연한 현상이지만, 특색이 없는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는 연합체출현은 사실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많다는 지적이다.

그 역기능 중 하나는 기존 연합체 회원교단 사이에 생기는 불협화음과 갈등을 해소하지 못해 결국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탈퇴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연합체 구성은, 겉으로 보기에는 연합과 협력을 확산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또 다른 분열의 결과요 앞으로 일어날 분열을 예고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교단 간의 갈등은 조직체 내부에서 해결함으로써 연합체 난립 최소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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