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예수님의 가르침 실천하겠다"
상태바
노대통령, "예수님의 가르침 실천하겠다"
  • 이현주
  • 승인 2005.03.02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7회 국가조찬기도회서 기독교인들에게 기도 요청

 

노무현대통령이 ‘자유와 평등’의 사도로 오신 예수님을 언급하며 “갈등을 아우르고 반목을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지혜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기독교인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2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7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노무현대통령은 “아직 교회에 나가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간절하다”며 앞으로는 나라와 대통령을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 일제에 대항했던 기독교 선조들과 독재에 저항한 기독교인들의 고난과 희생은 거룩하기까지 했다”고 전제한 뒤, “민주주의의 시대에는 오직 대화와 타협, 화해와 포용만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나가는 일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시종 진지한 자세로 예배를 드렸으며 순서자들의 기도와 설교에 “하나님의 권능을 믿는다”고 화답했다.

정근모 국가조찬기도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도회에서 설교를 맡은 충무교회 최건호목사는 ‘그들도 하나되게 하소서’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서로 다른 신분과 사회적 배경을 가진 12제자들을 위해 예수님은 일치를 간구했다”며 “예수님이 하신 일치와 화해, 희망의 기도가 전국민의 기도운동으로 확산되어 국가의 번영과 민족의 통일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도에 앞서 회개를 강조한 최목사는 “교회지도자들과 국가지도자들부터 역사적 책임과 죄책감을 가진 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며 심판보다는 자성을 강조했다.

정재계 및 교계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국가조찬기도회는 분쟁과 갈등이 없어지는 일치된 사회와 복한의 자유를 위해 기도했으며 국가 원수인 대통령에게 아브라함의 믿음과 솔로몬의 지혜를 달라고 간구했다.

순서자로는 유재건 국회조찬기도회 대표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이상득 국회조찬기도회 고문의 기도, 신낙균 전 문화관광부장관과 김승규 법무부 장관의 성경봉독이 있었으며 강성모 전 국회의원과 박성길 신원회장, 이정식 CBS 사장의 특별기도가 이어졌다. 예배후 축도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목사가 맡았으며 미국 국회조찬기도회의 축사가 전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