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대에 있어서의 교회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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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대에 있어서의 교회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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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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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제 목사 / 주앙교회, 한국컴퓨터선교회 대표



기존 신문이나 인쇄 매체는 발행 부수로 언론의 영향력을 평가한다면 온라인은 사용자의 접속수로 그 영향력을 평가하게 된다. 이것은 분명히 교회 언론은 새로운 기회임에 틀림이 없다. 왜냐하면 기존의 인쇄 매체와 경쟁하려면 막대한 자금을 들여 많은 부수를 발행해야 되는 부담을 덜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많은 사용자가 접속을 해도 전용선 속도만 빠르면 되는데 상대적으로 그 비용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경쟁할 수 있다.

문제는 컨텐츠다. 그렇다면 무엇을 전할 것인가?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하지만 복음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갑자기 “당신은 죄인입니다”라고 말하면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데요”하면서 반발하게 되고 그 논쟁은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 설령 그러한 논쟁으로 우리가 이겼다고 해도 그것이 복음을 전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대편의 자존심만 건드려 놓아 비 기독교인에서 반 기독교인으로 만들어 놓게 된다. 그렇다면 “당신은 죄인입니다” 대신에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 욕구와 개성 파악 중요

이와 같이 비 기독교인을 위한 배려가 온라인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존 교회 인쇄 체가 목회자와 이미 복음을 받아들인 크리스천을 대상으로만 한정했다면 온라인은 비 기독교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 때 만이 교회와 사회를 넘나들며 기독교의 입장을 잘 대변할 뿐 아니라 진정한 기독언론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을 전제했더라도 방법론적으로 탁월하지 못하면 온라인 사용자로부터 외면당하고 만다. 한마디로 보지 않는 글은 쓰나마나이다. 온라인의 장점은 멀티미디어이고 이미 이러한 개념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있다. 다양한 온라인 게임뿐만 아니라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컨텐츠들은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특징이다. 즉, 스스로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 만들어 다는 의미가 있다.

이런 점에서 사용자가 직접 기사를 쓸 수 있는 다양한 코너가 마련되고 기사에 대한 토론도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미 이러한 기초 계가 일반 언론에도 도입되어 사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좀더 다양한 사용자의 욕구와 개성을 파악하면 좀더 가까이 다가가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기독교 언론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잘 파악하여 좀더 전문성을 추구할 수 있다. 이미 다양한 목회를 하는 목회자가 있다. 사회의 구석구석을 알 수 있도록 집필진을 폭넓게 등용하여 전문화를 시도해야 한다. 아울러 신세대를 위한 코너를 확장해야 한다. 기존의 기독 언론은 지나치게 목회자, 크리스천에 맞추어져 있으며 특히 성인 중심의 기사가 대부분이다.

청소년, 어린이에게까지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세계화와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의 사명을 가지고 다양한 선교지에 복음을 전하는 첨병과 같은 선교사가 있다. 단순히 선교를 독려하기 위한 선교사 소개가 아니라 세계를 바로 볼 수 있는 기사를 이분들로 하여금 끌어내야 한다.

통일시대 준비하는 자세 필요

그러므로 기독 언론은 이미 세계의 오지까지도 특파원을 두게 되는 것이다. 한국의 주요 언론도 자체적으로 특파원을 보낸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의 정도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사는 ‘연합’기사를 인용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충분히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통일을 준비하는 언론이 되어야 한다. 북한은 사마리아에 해당하는 곳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한 때는 ‘평양, 신의주’는 기독교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었다.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기독언론이 되어야 한다. 끝으로 아리마대에 살았던 요셉처럼 모두가 예수를 죽이는 공조하고 제자들마저 도망갔지만 ‘당돌히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를 시체를 달라고 한 것’처럼 목숨을 건 진리에 설 수 있어야 한다. 시대의 조류를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에 따라 움직이는 진리의 소리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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