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교계보수권 끌어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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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교계보수권 끌어안나?
  • 윤영호
  • 승인 2005.02.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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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조목사 회동 이어 면담 확대할 듯

 대규모로 진행된 서울시청 기도회는 보수권 총결집이 이루어진 초유의 집회였으며, 기도회 이후에는 반핵반김 척결 정치집회로 이어졌다.



조용기목사 지난 12월2일 청와대서 대통령과 면담 밝혀져

수차례에 걸쳐 서울시청 앞 기도회를 주도한 기독교계를 달래기 위해 청와대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청와대의 이번 움직임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직후부터 이루어진 서울 시청 앞 기도회를 주도한 기독교계 지도자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민일보는 지난 29일 토요일자 보도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와 국민화합이란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독교계를 비롯한 종교계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에 기독교계의 협조를 이끌 방안 마련을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고 기사화했었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김우식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의 교계인사 초청 면담관련 사항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백도웅 총무에게 전달했다.


지난 15일과 25일 두 차례 비공식 회동을 통해 김 비서실장과 백 총무는 앞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과 향후 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기독교 지도자들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노 대통령의 ‘기독교 보수권 관계개선’정책이 전해지자 서울 시청 앞 기도회를 주도했던 시국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청와대의 이같은 방침에 일단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남북관계를 포함한 미국과의 관계 그리고 경제문제 등 현재 우리나라 안팎으로 나타나는 각종 애로사항은 모든 종교와 단체들의 협력과 일치 속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라는 것이 시국대책위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2일 한국기독교 보수권의 핵심지도자인 조용기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깊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이 가운데 조목사가 시국문제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조목사에게 정치와 경제에 대한 궁극적인 생각이 같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조 목사도 이 점에 동의, 앞으로 원활한 국정수행을 돕는데 협력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번 김우식 비서실장과 백도웅 총무의 만남은, 노무현 대통령과 조용기 목사의 청와대 회동에 이어서 마련된 회동이라는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교계구상이 ‘서울시청 기도회’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울 시청 기도회 주도가 ‘시국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사실을 감안 할 때 이 단체 관계자들이 면담대상자로 낙점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특히 이 단체 관계자 대부분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원들이어서 앞으로 행보에 주목을 받게 됐다.


시국대책위는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의 각종 시국집회에 참여해 한미동맹 강화와 김정일 정권 퇴진을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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