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문제 입장 놓고 옥신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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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문제 입장 놓고 옥신각신
  • 윤영호
  • 승인 2005.01.25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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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시국문제 등장할 때마다 내부 갈등 표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53회기 제1차 정기실행위원회는 일본과 한국의 협정문서가 공개되면서 불거진 입장표명 때문에 또 한 번 논란이 빚어졌다.
 



2005년도 새 회기 출발 교회협 시국문제 ‘난상토론’

기독교성결교, 루터교 회원 복귀청원키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신경하목사)가 산하 15개 사업위원회 인선을 마무리 짓고  2005년도 새 회기를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한일협정 체결 외교문서에 대한 입장표명과 관련, 위원들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산하 위원회들로 재논의토록 했다. 


지난 20일 53회기 첫 실행위원회를 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가입 8개 교단이 파송한 위원을 중심으로 15개 위원회를 조직하는 한편 지난해 진행된 사업을 보고받았다. 또 회계보고에서는 지난해 4/4분기 1억8,478만 여원과 2004년도 결산액 7억3천여만원을 보고받았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지난 65년도 우리나라와 일본의 협정체결 과정 문서공개에 대한 교회의 입장선언 초안 작성을 놓고 심각한 논쟁이 이어졌다.

통합측의 한 위원은 한일재협정과 과거사 청산의 촉매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선언문의 내용작성 과정을 따져 물으며 선언문의 비판적 문안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또 감리교의 한 위원도 “이미 작성된 문안을 내놓고 회의하는 것은 자구수정 외에 다른 것은 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실무진의 무성의를 질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백도웅 총무는 “이미 일본교회협에 초안이 발송된 상태로 우리만 수정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며 일본측과 공동으로 내는 것이니만큼 우리의 수정안을 보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보법 폐지 관련 성명서와 이라크 파병에 대한 성명서 등 최근 상황에 대한 잇따른 난상토론이 계속된 교회협은 이날 실행위에서도 같은 상황을 피하지 못하고 결국 수정을 전제로 교사위원회와 국제위원회, 외등법특별위원회 등으로 넘겨 처리토록 했다.


이날 실행위원회는 또 기독교성결교와 루터교 등 두 교단을 교회협 새회원으로 영입하기 위해 각 교단에 가입을 권유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총회장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기독교성결회는 오는 2월 한 달 간 지방회가 열려, 교회협의 가입청원이 1월 안에 이루어질 경우 2월 지방회에서 이 문제가 열띠게 토론될 전망이다. 기독교성결회는 3년 전 교회협 가입을 총회에서 다루었으나 부결, 지난 3년동안 교회협 가입을 논의하지 않았었다.

한편 주기도문 새번역에 대해서는 기독여성계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아 불쾌하다고 밝힌 교회여성연합회와 여신학자협의회 등 기독교여성 관련 단체들의 진정을 받아들여 여성들을 참여시켜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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