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제자훈련 사역의 핵심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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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제자훈련 사역의 핵심원리
  • 윤영호
  • 승인 2005.0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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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핵심지도자부터 제자훈련에 굴복시키라”


제자훈련 사역은 기성교회의 목회 토양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제자훈련을 실시하게 되면 지금까지의 목회 방향을 대폭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떻게 보면 기성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은 마치 종교개혁과 같은 비장한 각오를 필요로 한다. 제자삼는 사역이 성공을 거두려면 목회자는 권위의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목회자에게 집중되었던 영적 권위를 평신도와 나누어야 한다. 자기희생과 자기 오픈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제자삼는 사역의 핵심원리는 무엇인가?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첫 번째 제자훈련의 원리는 선택의 원리다. 예수님께서 밤을 지새며 기도하는 가운데 제자를 선택했듯이 교회 안에서 영적 지도자를 세우기 위해서는 신중한 선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잘못된 선택은 두고두고 후회하게 만든다. 제자훈련은 소수정예의 철학이다. 그러므로 어린 사자처럼 다수를 좇아서는 안 된다. 어미사자는 한번에 한 마리만 목표로 삼는다. 욕심을 내어서는 안 된다. 처음부터 여러 반을 만들어서 시작해서는 안 된다. 먼저 시작하는 한 반을 통해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한 사람이라도 바로 세우겠다는 비전으로 시작할 때 제자삼는 사역은 성공할 것이다.


기성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시작할 때에는 교회의 핵심지도자를 먼저 훈련해야 한다. 장로가 있다면 장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만약 장로들이 제자훈련에 대해서 반대한다면 설득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핵심지도자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그들을 제치고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들과 제자훈련을 시작하지 말라.


훈련받겠다고 자원하는 사람만 데리고 훈련해서도 안 된다. 시간이 남는 사람들만 데리고 훈련해서도 안 된다. 교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을 붙잡아야 한다. 그들이 말씀 안에서 변화될 때 교회가 살 수 있다. 선택이 제자훈련의 성패를 좌우한다.


두 번째 원리는 집중의 원리다. 제자훈련에 참여한 소수에게 생명을 걸어야 한다. 제자훈련을 받는 사람과 나머지 전 교인과 같은 비중으로 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마음가짐이 훈련받는 사람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제자훈련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제자훈련을 방해하는 어떤 스케줄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우선순위가 제자훈련에 있어야 한다. 노회나 결혼식, 장례식까지도 제자훈련 시간을 피해야 한다. 제자훈련 시간을 잘 지켜서 휴강이 없도록 해야한다. 그럴 때 훈련받는 사람들에게 집중할 수 있다. 이런 집중의 원리가 제대로 된 제자를 만들어낸다.


세 번째 원리는 모범의 원리다. 제자훈련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다. 지도자의 삶이 투명하게 보여질 때 훈련이 가능하다. 네비게이토의 창시자 도슨 트로트맨은 샌디에고에 머무는 해군장병들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 함께 동거하며 훈련했다. 삶을 함께 나눈 것이다. 이론이 아닌 삶으로 제자를 삼은 것이다. 그 결과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자신의 삶을 헌신한 수많은 사람들을 얻을 수 있었다. 감동을 주고 싶다면 가능한 한 성도들과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


강대상과 교인들과의 거리를 많이 두고 강대상을 성도들의 눈보다 높은 위치에 두면 목회자는 신비하게 보이고 감동을 주기에 적합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삶에 충격을 주고 변화를 일으키기 원한다면 가까이 다가가라. 제자훈련은 소그룹이라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삶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사역이다.


 그러므로 제자훈련을 이끄는 지도자의 인격과 성품이 제자훈련의 질을 결정한다. 제자훈련을 잘 하고 싶은가? 지도자부터 바뀌어야 한다. 제자삼기 전에 먼저 제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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