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제자훈련을 위한 목회자의 자기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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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자훈련을 위한 목회자의 자기개발
  • 윤영호
  • 승인 2005.01.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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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지 말고 함께 배워가라
 

건강한 지도자의 특징은 배우려고 하는 것이다. 모든 지도자(Leaders)는 배우는 자(Learners)다. 배우기를 멈추는 그 순간 우리는 지도자가 되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제자훈련가 역시 끊임없이 자기를 개발해야 한다. 제자훈련이 성경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영혼을 투명하게 보여주며 함께 나누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자훈련의 성패는 목회자에게 달려있다. 목회자의 역량에 따라 제자훈련이 일어서기도 하고 쓰러지기도 한다. 성공적인 제자훈련을 이끌어가기 원하는 목회자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싶다.


은혜를 체험하라. 제자훈련 지도자는 은혜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돌아가심으로 내 죄를 용서해 주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뜨겁고 감격의 눈물이 있는 지도자는 제자훈련을 잘 할 수 있다. 딱딱한 이론과 성경지식 만으로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 제자훈련이 말로 되는 게 아니다. 제자훈련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지도자의 뜨거운 가슴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철저하게 준비하라. 제자훈련은 하면 할수록 어렵다.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제자훈련은 소그룹이라는 환경에서 질문과 대답이 엮어져서 이루어지는 종합예술과 같다. 철저한 준비 없이 제자훈련에 임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이다. 특별히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과정 속에서 훈련생의 이야기를 경청하여 들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는 노트를 쳐다보거나 다음에 자신이 할 말을 준비하느라 훈련생의 반응을 예민하게 살필 수 없게 된다. 순간순간에 나타나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기 위해서는 교재에서 자유로와야 한다. 그만큼 철저하게 준비할 때 성령님의 이끄심에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가르치지 말고 함께 배워가라. 제자훈련의 성패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지도자이다. 똑같은 교재와 방법을 가지고 접근해도 지도자에 따라서 그 결과는 달라진다. 무엇보다도 지도자가 가르치는 내용과 지도자가 살아가는 모습이 일치하느냐가 중요하다. 사람들은 배운 대로 살지 않고 보는 대로 산다. 지도자가 어떤 모델로 보여주느냐가 영향력의 크기를 결정한다. 그러나 완벽한 지도자가 어디에 있겠는가? 비록 부족하지만 말씀 앞에서 함께 변화되어가는 지도자가 제자훈련을 잘 할 수 있다. 자신은 흠잡을 데 없는 것 같이 가르치기만 하는 지도자 앞에서 훈련생은 자신의 실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는다. 지도자도 연약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할 때 훈련생도 가면을 벗고 함께 자신을 열어 보이게 되고 이때 변화의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 제자훈련을 통해 함께 변화의 여행에 동반자로 나서라.


소그룹에 익숙하라. 소그룹을 잘 이끌기 위해서는 경험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같은 필요를 가지고 있는 목회자들끼리 소그룹을 만들어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교회에서 평신도 지도자를 세워가는 제자훈련을 연습삼아 시도하지 말라. 위험도가 낮은 가까운 사람들을 데리고 소그룹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라.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제공하는 체험학교(workshop)에 들어와서 제자훈련의 실제적인 현장을 체험하고 자신의 가르치는 모습을 진단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현재 기독교 신자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부정적 실체의 근본은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사는 법을 꾸준히 배우지 않는 데 있다. 그리고 이런 현실이 당연한 것처럼 용인되고 있다…우리는 돌아가야 한다. 예수의 복음과 천국의 근원으로, 그리고 본연의 모습을 지녔던 과거의 제자도와 제자삼기로 돌아가야 한다.” 달라스 윌라드의 말이다. 모든 제자훈련 사역자의 가슴에 새겨야 할 귀한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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