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현장: 사랑의교회 `새생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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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현장: 사랑의교회 `새생명축제`
  • 윤영호
  • 승인 2005.01.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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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도시 서울 강남 `영적각성 열기`활활
 

 

 사랑의교회(담임:오정현목사)가 올해로 2년째 영적각성집회를 전개하며 교회가 위치한 서울 강남역(지하철 2호선)일대를 넘어 수도권 전 지역 복음화를 선언했다. 지난 17일부터 20일 저녁까지 나흘간 이루어진 영적각성집회는 총 6,262명이 참석한 가운데 3,171명이 예수영접을 결단하고 새 삶을 다짐했다.


올 2004 집회에 사용된 주제는 ‘부활절에 품은 생명 대각성에 추수하자’로, 지난 부활절 당시 태신자를 물색했던 사랑의교회 성도들은 6개월간 이들을 꾸준히 관리 양육해 이번 집회를 계기로 신앙생활을 시작한다는 결단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도왔다.


제자훈련으로 무장한 사랑의교회 교인들이 매년 교회로 초청한 태신자(불신자)는 올해까지 총54,000여명. 이 가운데 그리스도를 영접하겠다고 결신한 태신자는 26,000명을 웃돈다. 사랑의교회가 개척된 78년에서 불과 4년 만에 첫 행사를 가진 이래 꾸준히 진행돼온 영적각성집회는 82년에 300명이 참석해 165명이 결신한 이래 10년 후인 지난해에는 7천332명이 참석, 이 가운데 3,937명이 결신하는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첫 집회와 현재의 비율을 비교할 때 태신자와 결신자가 무려 24배나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사랑의교회가 마련한 이번 집회를 두고 일각에서는 “결국 다른 교회교인이 이동한 것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지만, 사랑의교회측은 “순수 태신자”임을 거듭 밝히고 있다. 부목사 길성운목사는 “교회에 한 번도 출석해 본 일이 없는 순수 태신자가 대다수”라고 말하면서 “혹 과거에 교회출석을 한 경험은 있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쉬는 사람도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을 의도적으로 설득하면서까지 사랑의교회로 등록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날인 20일 오후 7시20분께 사랑의교회 정문 등 경내를 가득메운 성도들 가운데 태신자들을 무작위로 설문한 결과 다른 교회에 출석한다고 말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사랑의교회는 하지만 올해 결신한 3천여 태신자들이 모두 사랑의교회에 정착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결신자 가운데 사랑의교회에 계속 출석하는 사람은 평균 20%안팎이라는 것. 그러면 나머지 태신자는 어디로 갈까.


사랑의교회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교인들의 신앙양육을 위해 각 지역에 교구와 소그룹을 두어 사역자들을 파송, 그들을 섬기도록 한다. 사랑의교회 정착에 어려움이 있는 결신자들은 바로 교구담당 사역자와 순장, 교구장의 도움을 받아 태신자 거주 인근의 교회를 소개하고 양육을 맡기고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사랑의교회 성도들은 영적각성집회(새생명축제)가 교회행사로 각인되는 것을 걱정한다.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소개하고 새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영적기회’이지 교회성장용 행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올 2004 집회는 CCM 가수 하덕규, 박강성 씨 등과 대중가수요 온누리교회 권사로 봉사하는 윤복희 권사, 국회의원 이혜훈 의원, 방송앵커 최윤영 씨, 한림원 원장 정근모박사 등이 단에 올라 예수님을 영접하고 결신할 당시의 감격을 낭독하며 태신자들을 격려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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