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성동관선교사, “무료유치원에서 미래 지도자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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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성동관선교사, “무료유치원에서 미래 지도자 키워요”
  • 승인 2004.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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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성동관선교사가 필리핀에 첫발을 내딛을 당시는 어려움이 참으로 많았다. 매달 선교헌금을 작정한 곳에서 제때에 선교비를 송금해 주지 못할 때면 6개월 된 아들의 우유병을 설탕을 탄 보리차로 대신해야 했고 밥 대신 수제비로, 밀가루조차 떨어진 날이면 눈물의 금식해야만 했다. 이는 선교사라면 한번쯤 겪을 만한 고난이지만 성선교사는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했다.

성선교사가 처음 시작한 사역지 안티폴로시는 400년 된 성당이 자리 잡고 있고 성지로 불리는 만큼 교세도 대단했다. 1989년 4월 파용마을 원주민 성경 공부팀의 제의와 기도를 통하여 현재 사역중인 안티폴로시의 빈민촌 범죄 마을인파용에 교회를 짓기로 했다.

“정말 아무것도 없이, 오직 하나님 예수 이름의 권세로 도전하는 믿음의 역사였습니다. 건축에 필요한 아무 연장도 없는 곳에서, 동네 사람들은 코리아노 선교사의 믿음을 보고 마른 코코넛 바가지, 망가진 망치와 볼로(정글 큰칼)등을 들고 모여 들었습니다. 한심하면서도 감격했습니다. 그렇게 20평 남짓하게 지어진 것이 사왈릿과 대나무로 지어진 첫번째 파용교회 였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로 교회는 부흥했다. 그러자 핍박이 몰려왔다. 동네의 가톨릭교인들이 교회부흥을 시샘하여 예배 때면 지붕에 돌을 던지고 예배가 끝날 때면 정글 칼을 들고 10여 명씩 교회 앞 길목에서 성선교사를 기다렸다. 1990년 3월에는 신부와 합세한 구청장과 동네사람이 교회로 향하는 길목이 교회 땅이 아니라는 이유로 철조망을 쳐버렸다. 교회로 들어가는 입구를 봉쇄했다. 이 때문에 교인들은 교회로 가기 위해 철조망 밑을 기어서 예배를 드려야만 했다.

“온 교인들은 시멘트 교회 바닥에 무릎과 머리를 조아리고 눈물의 간구를 드렸습니다. 그해 11월에 드디어 하나님께서 철조망을 무너뜨리시고 통로를 여시는 한편 앞쪽의 땅 3백30평을 허락해 주시었습니다. 긴긴 영적인 싸움의 승리였습니다. 그리고 3년 후에는 지금의 두번째 교회인 돈엔리께 마을의 그레이스교회를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개척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16일에는 성선교사와 평소에 사역을 위해 서로 기도하는 필리핀 중국인 교회의 목사를 비롯한 25명의 필리핀 중국계 의사들과 50여명의 사역자들이 파용교회를 방문하여 전도사역을 겸한 메디칼 미션을 통하여 9백88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2백50명의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복음소식과 준비해온 약들과 사랑의 선물을 나누었다.

이제 두개의 교회와 다섯 마을의 주일학교(3백50명)와 유치원을 비롯하여 초, 중, 고의 하베스트 크리스찬 아카데미와 신학대학까지 설립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신학과, 기독교교육학과, 경제학과, IT학과, 컴퓨터, 사이언스학과 등 전공분야 학생을 모집했다.

특히 성선교사는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한국과 필리핀에서 한달 코스로 영성 영어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고 있는 ‘겨울 하베스트 영성영어 캠프“는 오는 1월 3일부터 필리핀 마닐라 안티폴로에 위치한 4천평 규모의 하베스트 아카데미 본교에서 열린다. 이 기간동안 학생들은 영어로 하는 문화잔치, 영어성경 보기, 영어로 기도하기, 영어찬양, 영어 게임, 레크레이션, 필리핀 고적지 탐방, 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현재 하베스트 크리스찬 무료 유치원에서는 전도차원으로 파용마을 가난한 어린이들 40명이 기독교교육을 수료하고 있으며, 80여명의 필리핀 학생들과 10명의 한국유학생들이 베스트 크리스찬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있다.

성선교사는 “그동안 기도와 물질로 선교를 감당해 주신 성도님들의 자녀들을 세워서 미래의 능력선교의 세계적인 일꾼들을 예비하라는 사명을 주심으로 여기도 열심히 사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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