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시민들을 위한 정신적 공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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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시민들을 위한 정신적 공간 필요해”
  • 김태현 기자
  • 승인 2024.05.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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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학교 평생교육원, 제69회 백석인문학산책…임석재 교수 초청
백석예술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지난 13일 제69회 '백석 인문학 산책'을 개최했다. 이날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 임석재 교수가 ‘유럽도시와 서울 -대도시의 중심에 정신적 공간이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백석예술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지난 13일 제69회 '백석 인문학 산책'을 개최했다. 이날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 임석재 교수가 ‘유럽도시와 서울 -대도시의 중심에 정신적 공간이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자본주의시대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인문학’의 가치가 조명받는 가운데,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 평생교육원(원장:김성수)이 서울 시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서울 방배동 백석비전센터에서 열린 제69회 ‘백석 인문학 산책’에는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 임석재 교수가 ‘유럽도시와 서울 -대도시의 중심에 정신적 공간이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임 교수는 서울이 명품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로 인해 삭막해져 가는 우리 일상에 여유를 제공할 ‘정신적 공간’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서울 시민들에게 서울의 중심지를 묻는다면 20~30대는 광화문광장을 이야기하고, 50대부터는 경복궁이라 대답한다”며 “그러나 실질적으로 홍대나 스타필드 같은 상업공간이 압도적으로 방문자 수가 많다. 우리나라는 결국 소비문화 중심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게다가 서울에는 소비문화 공간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이에 비해 종교나 문화, 예술 등 정신적 공간의 수는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유럽의 도시 중 파리를 예시로 들며 서울의 도시조성이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했다. “파리는 각 구역의 중심마다 오페라하우스, 박물관 등 정신적 공간이 마련돼 있다”며 “정신적 공간을 통해 시민들이 여유와 쉼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런 도시 디자인은 19세기 그리스·로마 시대를 동경하던 흐름에서 기인한다”면서 “그리스와 로마는 신전이라는 정신적 공간을 도시 중앙이나 가장 높은 곳에 배치했다. 파리는 이를 참고해 구역의 중심에 정신적 공간을 건설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명품도시가 되려면 소비문화에 발맞춘 정신적 공간이 필요하다”라며 “종교시설이나 조선시대의 유교 유적, 공연장이나 미술관 같은 문화시설 등을 통해 시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백석 인문학 산책의 다음 강좌는 오는 10월 7일 동일한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음 강연자는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홍기훈 교수가 예정되어 있으며 ‘디지털자산의 운용’이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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