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중간사] 방대한 영토를 정복한 알렉산더 사후에 4개로 분열
상태바
[신구약 중간사] 방대한 영토를 정복한 알렉산더 사후에 4개로 분열
  • 김병국 교수
  • 승인 2023.06.21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676호 / 김병국 교수의 신구약 중간사 이야기 (15)
김병국 교수(백석대·신약신학)
김병국 교수(백석대·신약신학)

바사 즉 페르시아는 알렉산더 대왕에게 망합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그리스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스 북쪽에 위치한 마게도냐(마케도니아) 사람입니다. 마게도냐는 험준한 산악지역이 많기 때문에 하나의 통일된 나라를 이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마게도냐를 통일한 사람이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인 필립포스 2세(Phillippos Ⅱ)입니다. 그는 마게도냐를 통일했던 것만이 아닙니다. 주전 338년에는 카이로네이아에서 아테네와 테베의 연합군을 물리치고 그리스까지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주전 336년에 페르시아 원정에 나서려다가 마케도니아 왕실의 내분에 휩싸여 암살되고 말았습니다.

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사람이 바로 알렉산더 대왕(BC 356~323)입니다. 그가 왕위에 오른 것이 주전 336년이니까 만 20세에 왕이 된 것입니다. 그는 아버지 이상의 군사적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왕이 된 후 곧 정복전쟁을 시작한 그는 주전 330년에는 예루살렘을 정복했습니다. 그 때의 나이가 26살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전 323년에 만 33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마케도니아로부터 인도 북서부까지 이르는 방대한 땅을 자신의 영토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알렉산더는 전쟁에서 귀환하던 중 바벨론 지역에서 열병에 걸려 갑자기 죽고 맙니다. 문제는 아들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알렉산더’라는 영화를 보면 그가 의식을 잃고 죽어갈 때 그의 친구이자 부하장군이었던 사람들이 그에게 ‘누가 당신의 후계자냐?’ 하고 반복해서 질문을 합니다. 후계자 문제를 매듭지지 않고 왕이 죽으면 남아 있는 장군들 사이에서 권력 다툼이 일어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후계자를 지명하라고 알렉산더에게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맙니다. 그리고 그의 방대한 영토는 부하들이 염려했던 대로 결국 네 개로 나뉘고 맙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안티고노스 왕조, 셀류키드(혹은 셀류커스) 왕조, 그리고 톨레미 왕조로 나누어졌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셀류키드(Seleucid) 왕조와 톨레미(Ptolemy) 왕조입니다. 셀류키드 왕조는 시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삼았고, 톨레미 왕조는 이집트 지역을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 톨레미 왕조와 유대인
팔레스타인 지역은 주전 330년에 알렉산더에 의해 정복되었습니다. 그가 죽고 나라가 나누어진 후에 그들은 주전 323년부터 주전 198년까지 톨레미 왕조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이집트 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톨레미 왕조는 유대인들에게 대체로 관대했습니다. 이스라엘 본토에서는 대제사장의 권위를 인정해 주었고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유대인들이 활발하게 상업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집트인들은 옛날부터 유대인들과 교류를 해 왔었기 때문에 그들의 종교와 풍속을 존중해 주었을 것입니다.

백석대·신약신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