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언니가 들려주는 현실 연애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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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언니가 들려주는 현실 연애 처방전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8.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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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죽겠어요/ ‘이애경 지음’/ 꼿꼿

따지고 보면 눈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다. 여느 세상 사람들처럼 경제적으로 부유하거나 외모가 번듯한 배우자를 기대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호감형에 대화가 잘 통하고 신앙심이 좋은 배필을 만나는 것을 바랄 뿐인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교회에서는 신앙으로나 성품으로나 입이 마르도록 칭찬받는데도 불구하고, 왜 남자친구는 생기지 않는 걸까. 배우자를 위해 오랫동안 기도해왔지만, 과연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듣고 계시는 건지 고민이 되는 크리스천 싱글들이 있다면, 이 책을 집어보자.

도서 ‘기다리다 죽겠어요(이애경 지음, 꼿꼿)’는 간절히 결혼을 기다리는 크리스천 싱글들을 위한 현실연애 실용서다. 이 책은 2012년 출간된 ‘기다리다 죽겠어요’의 개정판으로 크리스천 싱글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느낄 수 있는 마음에 대한 위로와 현실적 조언으로 당시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큰 위로와 공감을 주면서 꾸준히 사랑받았다.

안타깝게도 이 책이 출간되고 10년이 지났지만, 교회의 성비 불균형 문제는 여전하고 결혼에 대한 기다림은 더욱 어렵다. 이 책은 매일 하나님께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았거나 못한 크리스천 싱글들의 연애 고민에 현실적인 이야기와 유용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책은 전체 8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도서 초반에는 왜 이토록 기다림이 길어지는지, 빨리 배우자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원망하고 흔들리는 자신의 믿음을 체크해보고, 결혼의 목적에 대해 다시 상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후에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하며, 기다림에 지친 자매들이 하기 쉬운 어리석은 실수와 잘못된 방향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짚어낸다.

독자들과 같은 고민을 하다가 긴 기다림 끝에 결혼에 골인한 ‘교회 언니’로서 작가는 솔직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과 당부를 책을 통해 풀어낸다. 풍부한 성경 속 이야기와 함께 기도 응답을 기다리는 크리스천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조언으로 위로를 전하면서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한층 더 성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대상은 크리스천 싱글, 그중에서도 싱글여성을 위한 책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삶의 방향을 확인하고 자극하는 자기계발서에 더욱 가깝다. 사실 기다림은 쉽지 않지만 작가는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정체성을 절대 잊어버리지 말고 붙들어야 한다’면서, 가치 있는 기다림에 대해 역설한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홀로 걷고 있는 광야에서도 평안함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이애경 작가는 “책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에 생각의 방향을 맞추고, 좋은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분명 기다림이 가져다주는 하나님의 큰 선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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