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가면 사람이 변한다”…전국에 교회 설립
상태바
“교회에 가면 사람이 변한다”…전국에 교회 설립
  • 이인창
  • 승인 2021.04.28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회 역사를 통해서 보는 한국교회의 전망 ④ 복음의 확산기(1906~1935)
황혜연 목사
황혜연 목사

우리나라 기독교 복음의 역사는 그 어느 나라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짧은 기간에 복음이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100년 이상 된 한국의 교회’(한국교회역사연구실 황혜연 저) 자료집을 보면 복음이 들어와 1885년도에 처음 교회가 세워지고 15년 후에는 89개 교회 30년 후에는 1,000개 교회가 전국 각지에 세워졌다. 이는 남한에 현존하는 교회를 중심한 통계이고 남한과 북한이 합치면 복음이 들어온 지 30년 사이 전국 각지에 2만 교회 이상이 설립되었다.  

복음이 들어 온지 오래되어도 복음이 확산 되지 못한 나라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이러한 나라들은 무신론적 유물사관을 정치적 이념으로 하는 사회주의 국가, 이슬람이나 불교나 힌두교와 같은 특정 종교가 국교인 나라, 과다한 다신론문화가 지배적이어서 그리스도도 그 중에 하나로 보는 나라 등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의 정서는 획일적으로 지배되지 않았고 복음을 향하여 열려 있었다. 

선교사 입국이 자유로워지자 10개의 선교국에서 220명의 선교사가 들어와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선교사들은 한국선교사연합공의회’를 조직하고 선교를 지역적으로 나누어 사역함으로 선교지역 간의 갈등이 없도록 하였다. 북감리교회는 인천, 강화 지역을, 남감리교회는 경기 북부 송도지역을, 북 장로교회는 북부지역과 영남지역을, 호주 장로교회는 영남지역을, 남 장로교회는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선교하였다. 후에 입국한 캐나다 장로교회는 함경도를 거점으로 하였으며 서울은 공동선교구역으로 하였다. 선교사들은 각 지역에 교회와 학교와 병원을 세웠다. 기독교의 지도자들과 그리스도인은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쳤다.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미신타파, 악습철폐, 절제운동을 함으로 가정에 평안을 가져다주었다. 교회에 가면 사람이 새롭게 변한다는 좋은 인식으로 전도의 문이 열리며 헌신적인 사역의 결과로 복음이 전국으로 확산 되었고 교회는 각 지역에 균형 있게 세워졌다.

특히 복음 확산의 배경이 된 것은 1903년 로버트 A. 하디 선교사(Hardie, Robert A.1865~1949)의 회개 기도에서 촉발된 불씨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으로 이어진 사건이다. 평양대부흥운동은 세계기독교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부흥운동을 바탕으로 복음은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다음해인 1908년에는 1,186개 교회가 설립되었으며 신자가 총 161,468명으로 늘어났다. 교회의 분포도를 보면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강원도 산골마을 비롯해서 제주도, 울릉도, 거제도, 강화도, 덕적도, 백령도, 영종도 등 섬에만 60여 교회가 세워졌다. 기독교가 전국적으로 확산 되면서 더 이상 낯선 종교가 아니라 친근감을 주는 종교로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