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2] 총회회관 신축 중단, 반기독교대응위 상설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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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2] 총회회관 신축 중단, 반기독교대응위 상설기구
  • 이인창
  • 승인 2019.09.2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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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기 정기총회 이튿날 회무, 표결 끝에 '제2 총회회관' 무산
'WEA 교류금지 않기로'...복음주의 6개단체 신학부 보고도 나와
예장합동 제104회 정기총회 회무 이튿날, 총대들은 총회회관건축추진위원회가 제2회 총회회관 건축 청원을 표결 끝에 부결시켰다.
예장합동 제104회 정기총회 회무 이튿날, 총대들은 총회회관건축추진위원회가 제2회 총회회관 건축 청원을 표결 끝에 부결시켰다.

지난해 정기총회 결의에 따라 추진됐던 예장 합동총회 새 총회회관 건축이 결국 무산됐다.

예장 합동총회(총회장:김종준 목사) 104회 정기총회 회무 이튿날, 총회회관건축위원회(위원장:이승희 목사)는 서울 대치동 소재 현 총회회관을 존치하면서, 동시에 제2 총회회관 건축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원했다.

이승희 위원장은 현 총회회관을 은급재단에 매각하는 형식으로 신축회관 건축비용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교회들의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신축을 제안했다. 또 건축부지는 서울 동작구 등 서울시 남부일원과 광명역 역세권, 시흥시 등 세 곳을 제안하면서 순차적으로 부지 타당성 검토를 하자고 했다.

하지만 교회의 재정적 부담, 은급재단 신뢰도 논란 등을 이유로 총대들의 반대의견이 제기됐고, 표결 끝에 찬성 509표 반대 652표로 건축 추진은 중단하기로 했다. 건축위원회 존속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총회 회무에서 뜨거운 논란이 된 이슈는 작년 총회에서 위임한 '로마 가톨릭' 이교 지정의 건',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교류금지' 등에 대한 신학부 최종 연구보고에 있었다. 총대들은 저녁회무 동안 상당한 시간을 들여 찬반논쟁을 벌였다.

신학부는 '로마 가톨릭' 관련 안건은 "세계 각처의 장로교단과 개혁교회 교단 가운데 가톨릭을 이교로 지정하는 곳이 아직까지 없다"면서 이교 지정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했지만 반대 의견은 상당했다. 

신학부장 고창덕 목사는 결국 격론으로 인해 교단이 분열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고, 현장에서 신학부 보고를 받지 않고 넘기는 것으로 논란은 진화됐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 교류금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신학부 보고는 격론 후 표결까지 진행한 끝에 교류금지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사진은 표결 결과.
세계복음주의연맹(WEA) 교류금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신학부 보고는 격론 후 표결까지 진행한 끝에 교류금지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사진은 표결 결과.

또 세계복음주의연맹과 교류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신학부 보고도 격론이 벌어졌지만, 표결 끝에 보고서를 받는다데 찬성 537표, 반대 448표로 교류단절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NCCK와 로마 가톨릭의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와 관련해서는 "총회 신학사상과 맞지 않음으로 제99회 총회 결의대로 반대하고 배격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던 복음주의권 6개 교계단체에 대한 연구보고 발표도 있었다. 

신학부는 '성서한국',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청어람 ARMC', '교회개혁실천연대'에 대해 담임목사와 당회의 적절한 지도와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했고, '좋은교사운동'과 '복음과 상황'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판단했다. 

한편합동총회는 차별금지법 문제, 동성애 문제, 군 대체복무제 문제, 낙태문제 등 다양한 반기독교 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에서 활동해온 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를 상설 기구로 운영하기로 했다.

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와 비슷한 취지에서 활동해온 교회생태계특별위원회 역시 일 년 더 존속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김종준 총회장은 교회생태계특별위원회 활동 중단의견을 제시했지만 특별위 위원장으로 활동한 소강석 부총회장이 한해 더 존속을 요청해 허락됐다.

총회에서는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 보고 내용을 받고 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 전태식 목사에 대한 참여금지결의유지를 결정했다. 이대위는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는 엄중경고하고 소속 교단으로 돌려보내자고 보고했지만 총대들은 제102회 총회 예의주시결의를 유지하기로 했다.

세계교회교류협력위원회가 2020년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 이사회의 한국개최를 청원해 수용됐으며, 합동총회가 주최하기로 있다.

위원회는 교단 영문명칭 ‘GAPCK' 대신 PCK(Hapdong)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청원해 임원회에서 다루도록 했다. 위원회는 총회를 뜻하는 General Assembly 약자를 사용하는 장로교단 사례가 없기 때문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예장 통합총회 약자가 ‘PCK'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임원회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가 관심이다.

이밖에 통일준비위원회가 통일부 대북지원 지정단체로 정식 선정됐음을 보고하고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예산 3억원을 확보했으며, 역사위원회는 청원에 따라 백령도를 한국 기독교 섬으로 지정했다. 백령도에는 중화동교회 등 100년 이상 된 예장합동 소속 12곳이 다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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