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원대로’ 와 ‘아버지의 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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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원대로’ 와 ‘아버지의 원대로’
  • 백낙천 목사
  • 승인 2019.04.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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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설교

| 마태복음 26:39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태복음 26:39)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는 기도의 샘플이요 모델과 같은 기도입니다. 먼저 자신의 마음 자신의 소원을 아뢰었지만 결국은 아버지의 원대로 해달라고 마무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와 소원을 가지고 열심히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결과를 이렇게 해달라고 매달릴 수도 있고,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무리는 ‘나의 원대로’가 아니라,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것이 우 리 기도의 결론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것은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도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일이셨습니다.

바로 앞 절에서도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라는 예 수님의 심정이 담긴 고백의 말씀이 나오는데 이 말씀을 통해 서도 당시 예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만큼은 피하고 싶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예수님은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라는 기도를 통해 자 신의 소원이 아닌 아버지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셨습니다.

저에게도 평생에 있지 못할 기도가 있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였습니다. 40일 작정기도를 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확실한 응답이 없었습니다. 속이 타 들어갔습니다. 정말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데 하나님의 확실한 응답은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네가 아무리 좋아도 내가 아니라 하면 이 사람을 포기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 상황에서 결코 쉽지 않은 물음이셨습니다. 오히려 저는 더 간절히 정말로 허락해 달라고, 내가 정말 사랑한다고 떼를 쓰듯이 기도했습니다. 그러니 더욱 잠잠하셨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저에게 무슨 기도를 원하시는지 저는 처음부터 알았습니다. 나의 원대로가 아니라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그런데 만일 나의 원대로와 아버지의 원대로가 다르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쉽게 그 기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내가 아무리 좋아도 아버지의 뜻이 아니면 포기하겠다고 기도를 하는데 정말이지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하나님의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허락하셔서 지금 저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하나님의 사람은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구하며 그 뜻대로 되기를 원하는 사람, 기꺼이 ‘나의 원대로’를 포기하고 ‘아버지 의 원대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아버지의 원대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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