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 위해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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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 위해 기도합시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04.0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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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교단 피해교회 파악 중...지원방안 모색
연합기관들 “한국교회 기도와 지원참여 요청”
▲ 강원도 고성군 이스라엘교회가 산불 피해를 입어 예배당이 전소됐다. '오직예수' 표지석만 남은 채 기둥만 남아 있다.

지난 4~5일 고성군, 속초시, 인제군, 강릉시 등 강원도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수많은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역 교회들도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기도와 도움의 손길이 요청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으며, 정부는 피해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간기업의 후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복구 참여가 이뤄지고 있지만 많은 것을 잃은 이재민들의 상실감은 매우 큰 상황이다.

주요 교단들은 산하 교회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장 백석대신(총회장:이주훈 목사)총회 산하 강원도 고성군 밀알교회는 산불로 인해 건물이 모두 불에 탔다. 교회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요양원 역시 화재피해를 입었다. 신안교회는 강풍으로 교회 지붕이 모두 날아가기도 했다.

백석대신총회는 사회복지부 주관으로 피해지역 지원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주훈 총회장이 9일 피해 교회를 직접 찾아 목회자와 교인들을 위로하며 지원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예장 합동(총회장:이승희 목사)총회 산하 용촌교회, 임마누엘기도원, 설악산선교수양관 등이 화마에 휩쓸렸다.

이승희 총회장은 "강원산불 국가재단사태 극복 위해 기도와 동참 요청합니다"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총회 산하 모든 교회들이 특별기도회를 실시하고 구호물품을 보내고 봉사단을 구성해 복구에 직접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총회 차원에서 긴급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예장 통합총회(총회장:림형석 목사)는 속초농아인교회 예배당과 사택으로 사용하고 있는 영동극동방송 사옥이 불에 탔다. 지역노회를 중심으로 더 많은 피해 교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사회봉사부가 주관한 가운데 세부 지원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은 강원도 강릉과 동해 삼척 등 피해를 입은 교회와 교인들을 방문해 위로했다. 감리교는 교단본부와 동부연회가 협력해 재해기금 사용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극동방송은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영동극동방송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영동극동방송은 산불로 인해 1~2층 방송사가 전소됐으며, 3~4층은 연기와 분진으로 사용할 수 없어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는 강릉 괘방산 송신소에서 비상 방송을 하는 형편이다.

극동방송은 “슬프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웃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위로해주시고, 영동극동방송이 속히 회복되고 복음이 중단되지 않고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조현삼 목사)은 강원도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 긴급구호캠프를 설치하고 주민지원에 나섰다. 봉사단은 피해소식을 듣자마자 긴급구호 물품을 싣고 재난 현장에 도착해 생필품을 나눠주고 있다.

교회연합기관들도 한국교회 전체의 기도와 복구지원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목사)은 "한국교회는 최악의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지역민들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한국교회총연합 회원 교단은 소속 교회들과 함께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헌금을 모으고, 일손이 필요한 곳에 봉사자들을 보내자"고 전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 목사)는 “잿더미로 변한 산림과 전소된 삶의 터전을 복구하는데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할 때”라며 “한국교회는 강도 만난 것과 같은 이웃들을 위해 재해 현장으로 달려가 보고, 기도와 피해민 돕기 헌금에 참여하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강원도 산불 진화작업 과정에서 전국에서 출동한 소방관과 군인,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피해가 크게 확산되지 않은 데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소강석 목사)는 “청와대와 정부, 소방청의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에 박수를 보낸다”는 이례적 성명을 발표했다.

기공협은 “국가안보실이 즉시 콘트롤타워를 가동했고, 소방청이 신속하게 전국의 소방차들을 화재 현장으로 출동을 시켰다.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장관이 현지에서 진화 작업을 독려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며 “이처럼 신속한 대처는 국민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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