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기관 통합 모든 조건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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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관 통합 모든 조건 내려놓겠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6.2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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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연 지난 26일 임원회서 기본방향 정해...백영모 선교사 석방 촉구
▲ 한국기독교연합이 지난 27일 임원회를 개최하고, 보수 연합기관 통합을 추진하는 데 있어 모든 조건을 내려놓겠다고 결정했다.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이동석 목사)이 지난 26일 제7-4차 임원회를 개최하고 한기총과 한교총과 통합을 추진하는 데 있어 모든 조건을 내려놓겠다고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우선 하나되는데 매진하겠다는 것. 임원회는 통합추진위원회 중간보고를 받고 그동안 한기총, 한교총과 통합을 논의해온 내용에 대해 청취했다.

통추위는 “한교총은 한기총 내 이단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통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반면 한기총은 한교총 내 WCC 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기연은 보도자료에서 “(임원회는) 한기총과 한교총이 각기 본회와 통합을 원하고 있으나, 한국교회 3개 기관이 통합하지 않는 한 한국교회가 하나 되기는 미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기연이 먼저 조건 없는 통합을 앞장서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기연은 “그동안 통합을 위해 대화 노력을 계속해 왔으나, 3개 기관이 공히 서로 다른 통합 조건을 내걸고 있기 때문에 통합 작업이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한다는 공동 목표를 완수하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기연 임원회는 최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의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가 필리핀 당국에 구금된 사건과 관련해 석방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외교부에 강력 대응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로 결의했다.

한기연은 성명서에서 “백영모 선교사는 18년간 필리핀의 가난한 주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구제와 봉사에 힘써온 성직자이다. 그런 성직자가 무기를 숨겨두고 소지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명백한 모함”이라며 “백 선교사의 경우 가짜 증거를 꾸며놓고 함정에 빠지게 하는 전형적인 ‘셋업 범죄’ 정황이 짙다”고 주장했다.

한기연은 “더구나 현지 경찰이 딸 학교에 잠복해 딸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채워 끌고간 것은 비인간적 인권유린이며, 조작된 증거물에 의해 정당한 법 절차 없이 체포구금 된 것에 분노한다”며 “필리핀 당국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하며, 우리 정부 차원에서도 불법 구금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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