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고난 흔적 체험하는 기회삼길
상태바
그리스도의 고난 흔적 체험하는 기회삼길
  • 김준삼
  • 승인 2004.03.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준삼 목사의 목회서신 ‘주님이 당한 고난의 사순절’-하

사순절을 지나는 동안 우리 성도들이 해야 것들은 너무나 많지만 말씀묵상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 좋을 듯 싶다. 목회자는 교우들에게 복음서를 통독하도록 독려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받으심과 죽으심의 의미를 찾아 묵상토록 하고 경건훈련의 기회가 되도록 지도하면 영적성숙에 기여하는 점이 클 것이다.

이 때 읽으면 좋은 성경은, 마태12장 이하, 마가 11장 이하, 누가 19장이하, 요한 12장 이하 등이다. 이 복음서들은 주님의 수난을 4단계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첫째, 하나님이 독생자의 몸으로 마리아 육신을 통해서 탄생하고 있음을 증거하고, 둘째, 첫 탄생부터 동물을 사육하는 곳의 구유에서 삶을 시작해서 온갖 수모와 수난을 당하시고, 셋째, 끝내는 죄인들을 위한 중보적인 십자가에 처형되어 죽으시고 넷째, 장사지냄으로 3일간 무덤에 매장되어 다시 살아나는 부활직전까지의 전 과정을 말하고 있다.

이 기간 또 하나 중점을 두어야 할 사실은, 구원얻은 성도들이 하나님 자녀로서 하나님의 뜻대로 진실되게 살지 못한데 대한 회개의 기회로 삼아 자숙과 경건의 기간으로 보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사순절 기간을 통해서 각 가정마다 가정기도회가 진행되면 너무나 좋을 듯 싶다. 위의 4개 복음서의 해당부분을 찾아 함께 교독하자.

또 하나, 교회에서 지킬 사순절행사를 처음부터 준비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준비해서 적용하면 된다. 일단 모이기를 힘써야한다. 새벽기도회, 저녁기도회, 구역기도회, 금요심야기도회를 가지면서 참회와 봉사로 경건생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각 부서별로 남전도회를 위시해 여전도회는 기도원이나 산에 올라 기도하는 방법을 권한다. △교회적으로 릴레이 기도시간표를 자신들이 표한 그 시간에는 책임지고 기도시간을 갖도록 다짐해야 한다. △사순절기간에 순서를 맡은 새벽기도회 순서담당자들은 늘 정결한 마음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 기간을 통해서 온 천하보다 더 귀한 인간의 영혼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께 민족적인 복음화와 남북의 평화통일 기도, 나아가 세계적인 복음화의 제사장적 중보기도가 있어야 함을 명심하도록 하자.

우리는 이 사순절 기간 40일에 걸쳐 말씀의 순종과 자기를 쳐서 복종시키는데 경건한 믿음의 선배들을 따라 금식할 수 있으면 영적으로 많이 유익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그 고난의 깊이를 체험하기 위해서 금식이 아니라 절식기간을 가져야겠다. 그래서 신자들이 금식을 통해 얻어진 비용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적지만 주님의 이름으로 구제하는 자선의 일을 하는 교회도 있다. 이것은 뜻 깊은 일이다.

사순절에 꼭 했으면 하는 요청사항이 있음과 반면에 해서는 안될 사항에 주목했으면 한다. △죄인들의 즐거움을 누리는 결혼식과 같은 축제는 삼가면서 모든 축제의 행사는 마땅히 고난의 사순절 이후에 미루어야 할 것이다.

△극장이나 오락장, 야유회 등은 자제해야겠고, TV에서 뉴스시청이나 교육적인 시간을 제외하고는 세속적인 연속드라마 시청까지라도 절제하고 그 시간에 주님의 수난의 성경읽기와 기도에 힘써야 한다.

사순절기간에 주님은 비참한 우리 죄인들을 구속하시기 위해서 온갖 고난과 십자가의 처형을 받으셨는데 우리는 대속의 주님고난과는 상관없이 제멋대로 육신의 즐거움을 누리는데 열중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남의 말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고난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려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발견하고 체험하는 계기로 삼는데 게으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선지자들이 이 땅에서 받은 고난들은 사실 영원한 것은 아니었다. 순간으로 나타나는 고난은, 하나님의 약속하신 바 영광의 영원성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소망 중에 믿는 영광의 면류관을 상실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정화시키는 절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결국 이것은, 고난을 받은 이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영광스런 면류관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된다. 그런데 오늘날 신자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십자가의 고난은 사양하면서 위로와 면류관이라는 상급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순절은 이같은 스스로의 생활을 반성하며 영적인 체험을 갖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사도바울이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보낸 글을 보면 이렇다. 6장17절에서 “이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라고 말했다. 나와 우리 성도들은 그간에 주님을 위해서 몸에 어떤 흔적을 가졌으며 그것을 갖기위해 무엇을 했는가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이 기간, 고난의 흔적을 갖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