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찬 시인 별세…향년 9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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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찬 시인 별세…향년 99세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4.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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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는 대한민국문학인장으로, 발인예배 11일 서울성모병원
▲ 황금찬 시인

한국 문학계에 큰 별이 졌다. 한국 문단의 거목이자 최고령 시인으로 대표적 기독시인인 황금찬 시인이 지난 8일 강원도 횡성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황금찬 시인은 1918년생 강원 속초 출생으로 일본에서 유학 후에 강릉농고에서 교직생활을 했다.

1948년 월간 ‘새사람’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51년 강릉에서 ‘청포도’ 동인을 결성했고, 1953년 청록파 시인 박목월(1915~1978)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1965년 ‘현장’을 시작으로 ‘오월나무’(1969), ‘나비와 분수’(1971), ‘오후의 한강’(1973), ‘추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2013) 등 39권의 시집과 25권의 수필집을 남겼다.

시인은 향토적 정서나 기독교 사상에 바탕을 둔 서정시부터 현실에 대한 지적 성찰이 담긴 작품까지 8000편이 넘는 시를 남겼다. 작품 중에는 한 ‘보릿고개’ ‘어머님의 아리랑’ 등이 널리 읽혔으며, 최근까지도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자연을 소재로 한 시를 많이 써 ‘동해안 시인’으로도 불렸으며, 오랫동안 해변시인학교 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월탄문학상·한국기독교문학상·대한민국문학상·대한민국문화예술상·보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도정, 도원, 애경 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황금찬 시인의 장례는 대한민국문학인장으로 치러진다. 11일 서울성모병원에서 발인예배가 드려지며, 장지는 경기 안성 초동교회묘지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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