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 늘어날수록, 믿음도 쑥쑥 자라나”
상태바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 늘어날수록, 믿음도 쑥쑥 자라나”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05.10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준비된 가정이 아름답다] 성경적 가정 세우는 현장을 가다②

매주 수요일은 수아네가 가정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수아(7), 세아(4), 노아(2) 세 자녀를 둔 김계원 집사(예수마을셀교회)는 예배를 드리기 전 아이스브레이크로 간단한 게임을 시작한다. 예배가 무겁고 힘든 것이 아니라 즐겁고 행복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어서다.

▲ 매주 수요일 가정예배를 드리는 김계원 집사(예수마을셀교회)는 “아이들이 가정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무겁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에는 세아와 노아가 가정예배를 드리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4일에는 ‘십계명’을 주제로 자녀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렸다. 아기성경을 통해 십계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주고 퀴즈게임을 통해 성경 말씀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한다.

김계원 집사는 쉐마교육센터의 쉐마기독부모대학 5학기 과정을 지난 2년간 들으면서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고, 성경말씀에 기초한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김 집사는 “먼저는 첫 자녀를 낳고,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받으며 자녀를 제자화 하고,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그러던 중 현용수 박사님의 ‘쉐마교육’을 접하게 됐다”며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특히 김 집사는 이 교육과정을 통해 자녀들을 성경적으로 양육하는 방법과, 가정에서 아버지가 갖는 역할과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믿음의 가정이라고 해도 아버지는 일로 바빠서 주일에만 함께 예배를 드린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빠와 자녀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관계가 보다 친밀해지고 아빠가 가르치는 성경말씀도 더 빠르게 흡수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아빠가 믿음의 가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권위를 인정하고 순종하게 되었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변화된 가정의 모습을 소개했다.

영락교회에 출석하는 이정헌 집사는 자녀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수록 알 수 없는 벽이 느껴져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내와도 함께 문제를 나누고 아이들과도 대화를 시도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직장일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외면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던 차에 영락교회(담임:이철신 목사)에서 진행하는 ‘사춘기 부모학교’ 2기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프로그램은 1년 코스로 믿음의 가정,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사춘기 성, 아이들의 진로문제 등 다채로운 주제로 진행됐다. 아내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는 같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니 아이들을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갈등은 똑같이 겪지만, 무엇보다 자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이 큰 성과입니다. 특히 같이 부모들과 힘들었던 점을 나누면서 우리 가정만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문제를 함께 공감하고 나누니 사춘기 자녀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됐죠.”

사실 가장 바람직한 자녀교육 방법은 부모의 ‘삶’을 통한 교육이다. 부모의 신앙생활이 자녀에게 있어 귀감이 되어야 하지만, 막상 삶 속에서 부모의 모습에 실망하고 신앙을 떠나는 아이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영락교회는 이러한 신앙과 삶의 괴리감을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교회와 가정이 함께하는 ‘원포인트 교육기간’을 갖고 있다. 주일학교의 교육이 가정과 이어지도록 주일날 들은 말씀을 주중에도 가족구성원들과 함께 나누며 삶과 신앙의 연계를 돕는 시간이다.

이와 함께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개 교회를 중심으로 말씀 안에서 자녀양육의 원리를 발견하고, 믿음의 가정을 세우기 위한 프로그램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신나는교회(담임:이정기 목사)는 제2기 아버지학교를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8일까지 5주간 매주 토요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기도회를 갖고 있으며, 프로그램에는 남성셀 뿐 아니라 불신자 남성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았다.

안양제일교회(원로:설삼용 목사) 가정사역부는 2016년 봄학기 가정사역 프로그램을 개강했다. 3월 6일부터 10주간 일정으로 진행되며, 부모학교를 ‘성경적부모교실’을 주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청소년부모교실’을 주일 오후 3시에 각각 진행하고 있다. 말씀 안에서 자녀양육의 원리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은혜의 법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실질적 방법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이다.

벧엘교회(담임:박태남 목사) 가정사역위원회는 ‘자녀와 꿈꾸는 1박 2일’ 캠프를 오는 13일부터 14일 진행한다. 또 어머니를 위한 모임 ‘마더와이즈’와 아버지를 위한 모임 ‘팝스’를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회씩 진행하고 있다.

벧엘교회 가정사역 담당 김일겸 목사는 “교회의 신앙교육은 결코 가정과 분리되어 설명할 수 없다. 아이들의 신앙의 롤 모델이 부모님이 돼야 하는데, 현실의 가정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단 가정의 회복되어야 믿음의 가정 안에서 아이들이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부모가 평상시 자녀들의 공부나 학교생활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신앙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막연하게 자녀를 교육하기 보다는 실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