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대규모 진행…WEA 세계지도자대회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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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대규모 진행…WEA 세계지도자대회 폐막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3.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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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환송예배…한반도 평화 관련 메시지 발표
▲ WEA 세계복음연맹 세계지도자대회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환송예배를 드렸다. 이날 에프라임 텐데로 대표는 이번 대회 결과물로 한국 국민들에게 전하는 친선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전례 없이 큰 규모로 열렸던 2016 세계복음연맹(WEA) 세계지도자대회가 폐막했다. 참가자들은 5일간의 회의 결과로 한국 국민들을 향한 5문단의 메시지를 전했다.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복음연맹 세계지도자대회 환송예배에서 WEA 대표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은 한국교회를 향한 감사의 뜻과 함께 대회 결과물로 한국교회를 향한 친선의 메시지를 전했다.

각국에서 온 외국인 참석자 80여명과 한국교회 관계자 등 300여명이 모인 예배에서 텐데로 감독은 “취임 이래 어떻게 하면 WEA가 가진 연합의 비전을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그 비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심을 감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계기로 각 나라의 교회를 강화시키고, 개인과 국가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바란다”면서 “이번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전폭적인 환대를 해준 한국교회의 따뜻한 섬김과 헌신을 늘 기억하겠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텐데로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도출된 ‘한국 국민들에게 전하는 WEA의 친선의 메시지’를 낭독했다. 총 다섯 문단으로 구성된 메시지에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텐데로 감독은 먼저 “매일 수백만 명의 복음주의자들은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남북한 국민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우리는 당신들과 같은 인류애를 나누고 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 졌으며,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다른 사람들을 위한 그의 사랑과 보살핌이 드러나기를 갈망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위탁하신 화합의 정신으로 우리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과 남북한 정부의 지도자들, 한반도의 평화와 연합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선택하지는 않았으나, 우리 모두가 후회하고 있는, 역사의 상처와 이전 세대의 갈등은 모든 나라들이 짊어지고 있다. 우리는 미래의 세대와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지난 과거의 상처들을 치료하고 평화의 유산을 지키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메시지에서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한반도 주변 정부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비난의 영이 아닌 존중의 영으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길 기도한다”며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는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런 힘든 일들을 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에서는 할렐루야교회 김상복 원로목사가 설교자로 나섰으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나경원 의원과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최성규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 2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복음 안에서의 동역’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대회 기간 참석자들은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는 등의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개회식과 폐회식을 제외하면 DMZ 방문 등 대부분의 순서가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대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의제가 논의 됐는지 조차 파악하기 힘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는(회장:신동명 기자)는 4일 항의 성명을 내고, 대회 주최측에게 “애초에 비공개 소규모 회의를 대규모 국제회의로 과대 포장한 것인지, 아니면 WEA 측에서 한국 언론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단절하고 내부 인사와 회의 내용을 보호할 납득 못할 이유가 있는 것인지 철저히 공개” 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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